아들은 있지만 딸이 음스므로 음슴체를 쓰겠음.
오늘은 평소보다 30분 일찍 출근해야 해서 아침을 못 먹고 집을 나섰음.
회사 근처 편의점에 들른 본인은 평소처럼 주인 아주머니가 계신게 아니라 남자 알바생이 있다는 것을 확인 후
아침 안 먹고 출근할 때의 단골메뉴인 사발면 1개와 커피 1개를 집어들고 계산대로 갔음.
"2,950원입니다."
3,000원을 내고 50원을 받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음. 그런데 알바생이 봉투에 담아줄 생각을 안 하는 것임.
물론 저 정도면 들고가도 괜찮은 양이지만 회사에 라면을 보이게 들고 가기는 좀 그래서 알바생에게 요청하였음.
"넣어주세요."
그러자 알바생이 약 0.5초간 멈칫하더니
"손님. 물은 저 뒤에 있고.... 어쩌고 저쩌고"
순간 본인도 약 1초간 멈칫하며
'아, 내가 그렇게 험상궂어 보이나.', '옷을 너무 검정색으로만 입고 다니나.', '머리를 짧게 잘라서 그런가, 길러볼까.'
등등의 생각을 하다가 알바생의 뒷말을 짜르며
"그게 아니고, 봉투에 넣어달라고요."
했더니 앗!힝!엨!훅!을 하지는 않고 얼른 봉투에 담아 줬다는 이야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