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여섯 토끼의 집사입니다.
그간 숱한 토끼들을 양육하며 모아둔 모습들을 올려봅니다.
토끼의 출산 모습입니다.
엄마 토끼의 임신 기간은 대략 한달 전후이며, 한 번에 보통 5-7마리를 낳습니다. (어느 토끼는 한방에 13마리!)
출산이 임박하면 어미는 배와 가슴의 털을 뽑아 어두운 곳에 산실을 만듭니다.
참 신비로운 순간이에요.
눈을 뜨기 전 10일 미만의 아가들입니다.
사진 찍으려하니 엄마가 옆에 와서 지키고 있네요.
(토끼는 보통 6-7주 이상 아가들에게 젖을 먹입니다. 두 달 정도면 수유를 마치고요.
윗 사진의 어미는 저 아가들에게 무려 11주나 젖을 먹였답니다)
윗 사진의 등만 보이는 까만 점박이 아가(딸)이 자라서,
이렇게 사이좋은 모녀가 되었습..
아..
아아..
변태모녀가 되었습니다.
점박이 딸은 순딩이라는 이름으로(전혀 순딩하지 않음)
이제 스스로가 엄마가 되어 딸과 함께 잘 지냅니다.
딸은 몇 년전 무지개 다리를 건넌 할머니와 꼭 닮았군요.
이하 토끼들의 일상입니다.
우다다다 달리고
파바바박!!
토끼인가 두더지인가.
턱질하고
(토끼는 턱 밑에 취선이 있어 턱을 부비면서 자기 영역 표시를 합니다. 주로 수컷이 많이 하죠)
생초 뜯어먹고
나 찾아봐라.
형과 동생.
주거니 받거니 붕가질 한 판 ㅋㅋ
아니 이 눔이?
조카에게 당하는 삼촌.
밥 먹을 때 그러는거 아니야.
두 딸에게 붕가질하는 변태 엄마.
(* 토끼의 마운팅은 암수 사이 번식용이기도 하지만, 동성 사이에선 서열 가리기나 장난의 의미가 있습니다)
좀처럼 찍기 힘든 하품장면. (옆에 둘은 윗 사진 붕가당하던 두 딸)
토끼인가 사자인가.
6-7주차, 가장 사랑스러울 시기 아가 토끼들.
생초도 먹고 넓은 세상 구경도 하고.
오잉?
아가 토끼들의 그루밍.
어른 토끼들의 그루밍.
(* 토끼는 고양이처럼 항상 제 몸을 닦고 청소하는 깔끔한 동물입니다. 목욕 금지!!)
간식 줄 때만 보여주는 직립본능.
직립 1인자 토끼.
연하남 스토커.
누난 내 여자니까.
누나한테 까분 죄로 두 손 들고 벌 받기.
토끼 발라당. (현재 부양하고 있는 여섯 아가들)
여긴 어디? 난 누구?
떡실신녀.
떡실신의 변종형태.
주무시는 할아버지 토끼.
윗 사진의 할아버지 토끼입니다. 토끼 대가족의 시조.
지금은 무지개 다리 건너 편안히 쉬고 있겠죠.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땅주인 포스 팍팍 풍겨주시는.
복작복작 행복했던 시절.
현재
여섯 토끼씨들 소개합니다.
몽실. (5살, 수컷)
위 할아버지 토끼의 아들이고, 남자 중 외모 담당입니다.
현재 서열 1위이며, 특히 장군이와 철천지 웬수입니다.
숫토와는 치고받고 싸우지만, 주인에게는 청순한 남자.
장군 (4살, 수컷)
할아버지 토끼의 손자로, 몸 귀 다리 다 짜리몽땅한 체형(머리만 댑따 큰 이등신).
이름과는 달리 소심하고 겁이 많지만, 몽실이와는 죽도록 싸우지요.
신기하게도 조카 꼬순이와는 같은 수컷임에도 찹쌀떡마냥 붙어 다니고,
주인에게도 무척 착합니다. 쓰담~
순딩 (4살, 암컷)
장군이와 남매 동기입니다.
이름과는 달리 전~혀 안순딩하며, 전성기 시절 탈출 도주 질주 은신의 달인이었죠.
한 번은 이틀에 걸쳐 땅굴을 파고 새끼 넷과 함께 집을 탈출한 원조 빠삐용.
다른 수컷에겐 전혀 관심이 없으나, 밑에 소개할 연하남 송이와 썸타는 관계이며,
둘 사이에 벌써 세 번의 출산(ㅠㅠ), 현재는 아들(꼬순)과 딸(하양)이를 두고 있어요.
송이 (2살 11개월령, 수컷)
엄청나게 잘 먹고, 순딩 누나만 졸졸 따라다니는 원조 스토커입니다.
가장 놀라운 건, 엄청난 귀소 본능인데요.
제발 나가놀라고 50여미터를 안고 가 던져놔도 1분 안에 집으로 우다다 뛰어 들어옵니다.
그리고는 바로 순딩 누나 집 앞에서 죽치고 바라보기.
내년 봄엔 반드시 내가 고자라니 토끼로 만들 거에요.
꼬순 (1년 4개월령. 수컷)
순딩 송이 사이에서 나온 아들입니다.
똘똘하고 영리한 개구장이 소년 이미지에요.
장군이 삼촌과 정말 껌딱지처럼 붙어다닙니다. 삼촌이 잘 받아줘요.
하양. (1년 4개월령. 암컷)
나 여자야 얼굴에 쓰여있는 예쁘고 청순한 아가씨지요.
벌써 도톰한 귀부인 목도리를 두르고 있어요.
순딩이는 세상을 뜬 엄마를 무척 좋아했는데, 막상 자기 딸이 그 외모를 갖고 환생했네요.
하지만, 할머니의 변태 본능은 없어요 ㅎㅎ
마카롱더블밀 님께 분양해드렸지요. 사랑받고 사는 모습을 보니 좋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