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가 기가 막혀

 

한때 가수가 불러

유행했던 노랫말

 

흥부가 기가 막혀

노랫말 깊은 뜻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모든 재산 형인 놀부

독차지하고는 동생을

 

하루아침에 벌거숭이

흥부 가족 빈손으로

내쫓긴 일 당했는데

 

흥부 입장 빈손으로

쫓긴 그것 황당하고

너무 기가 막혔는데

 

그리고 몇 년 후 흥부

부지런히 일하며 베푼

선행으로 벼락부자 된

 

흥부를 보고 갑자기

배 아픈 놀부 입장도

 

아니 흥부가 벼럭 부자

배 아픈 놀부 말 기가막혀

 

세상을 순리대로 살면

그것이 만사형통이라는

어른들 하신 말씀 있는데

 

기가 막혀

 

저들 뜻에 맞지 않아

이리저리 뜯어고치고

 

순서 절차 핑계 시간

촉박하다며 무시하고

 

서둘러서 만든 그물

눈짓 몸짓 끼리끼리

똘똘 뭉쳐 온갖 구실

 

손으로 하늘을 가리고

꼼수 감추고 만들었는데

 

그렇게 만든 법인지

그물인지 모를 그것

 

그것에 하필이면 왜

저들 편이 제일 먼저

 

걸려들고 잡혀 들어

이 무슨 기막힌 일이

 

세상일 알 수 없다며

통곡하는 이들 있는데

 

하늘 나는 새도 잡을 듯

제힘 휘두르며 날뛰더니

 

가는 곳마다 제 한 짓

번갯불에 콩 튀기듯 했다

그리 제 자랑 늘어놓았는데

 

칭찬

 

옛날 어른들 말씀에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

 

곳곳 눈치 살피던 이가

이번 일해 낸 것에 대해

 

몇 가지는 잘했다고

칭찬해 주려고 하는데

 

그것 앞세워서 행여 지나치게

제자랑 하면 공적 다 허무는 짓

겸손하면 보는 이 가슴 느낌 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