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복학 선배 두분이 계십니다.
한분은 이나영 광팬이고 (아는 여자를 혼자서 3번, 친구들과 2번,
여친과 1번 도합 6회 영화 관람)
다른 한 분은 한가인 광팬이십니다(클래식 혼자서 5회, 친구와 3회)
묘하다면 묘할까. 마치 예전에 H.O.T.와 젝스키스 팬들이 서로
질시와 반목을 했던 것처럼 여배우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면
서로 라이벌로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한가인과 연정훈이
결혼 하던날, 희한하게 둘이 같이 술을 마시게 되었고
저도 쭐레쭐레 따라갔습니다. 두 사람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화제는 역시나 한가인의 결혼으로 이야기가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이나영 좋아하는 형이 한가인 좋아하는 형을 놀리리라
믿고 굳게 기대를 했지만, 반응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얘기 들었다. 힘내라.'
'에이, 내가 뭐. 그냥 잘 살면 좋겠다.'
'연정훈이 좋은 녀석이라더라. 돈도 잘 벌고...'
'그러니까 내가 참지.'
(정적)
'계나 하나 만들자.'
(정적)'그래. 한달에 얼마로 할까.'
네네. 이제 이나영 결혼할때쯤이면 저랑, 선배 둘은 한강 유람선
빌려다가 술 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나영씨... 결혼하실거라면,
일찍 하던가 아니면 늦게늦게 해주세요.
p.s 한달에 만원 넣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