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저는 국문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최근 '아프리카'라는 시집을 내고 10억을 벌었다는 이윤세씨의 이야기를 듣고 서점에가 이윤세씨의 시집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놈은 멋있었다. 늑대의 유혹. 저도 재미있게 읽었던 순정소설이었습니다. 이모티콘또한 감정을 보다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 생각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단순한 재미와 흥미만으로 친다면 과연 흥행할만 한 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내신 시집은 시라는 문학의 기본 틀 조차 지켜지지 않고 명언? 등과 같이 단순한 서술로만 이루어지고. 운율감 없고 상징적인 언어 없는 이 글을 무엇이라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마치 삼류 노래가사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수많은 작가분들은 한편의 시집을 내기 위해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이상 심혈을 기울여 시집을 냅니다. 하지만 성공하신분은 극히 드물죠. 귀여니씨가 얼마나 준비기간을 가지셨는지 모르지만.. 제가 만약 이 시집을 사게된다면 화장실 변기에 두고 뒤 닦는데 쓰고 싶을 정도입니다. 시 라는 문학은 이토록 어리숙하고 만만한 문학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귀여니씨의 이번 삼류노래가사모음집을 문학이라 인정할 수 없습니다. 아래는 제가 존경하는 만해 한용운 선생님과 류시화님의 글과 저와 귀여니씨의 미흡한 글 입니다. <인연설> 만해 한용운선생님 함께 있을 수 없음을 슬퍼하지 말고 잠시라도 곁에 있을 수 있음을 기뻐하고 다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이 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고 원망하지 말고 애처롭기마저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에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었음을 아파하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하고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라 오직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길 가는 자의 노래 > 류시화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면 이름없는 풀들은 바람에 지고 사랑을 원하는 자와 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자를 나는 보았네 잠들면서까지 살아갈 것을 걱정하는 자와 죽으면서도 어떤 것을 붙잡고 있는 자를 나는 보았네 길은 또다른 길로 이어지고 집을 떠나 그 길 위에 서면 바람이 또 내게 가르쳐 주었네 인간으로 태어난 슬픔을 다시는 태어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자와 이제 막 태어나는 자 삶의 의미를 묻는 자와 모든 의미를 놓아 버린 자를 나는 보았네 - 단지 난 - 귀여니 네가 내 마지막 사랑이란 죽을 때까지 너 뿐일거란 우리 만큼은 영원 할거란 언젠가 깨어질 꿈같은 맹세는 하지 않을래. 단지 난 지금 이 순간 네가 제일 좋아. 제가 고등학교 시절 백일장때 장원한 제 허접한 작품.. - 가제 : 이별 - 가슴 속엔 끈임 없이 한숨에 질린 희망들이 새어나오고 나는 내가 모르는 길을 걷고 있었다. 너무 지나쳐 온 것일까 나는 내가 모르는 집 담벼락에 기대어 하얗게 밤을 지새웠다. 달빛에 젖어 달빛에 젖어 슬프다.. 달빛에 젖는다는 것이 달빛이 주르르 내려와 흠뻑 젖는다는 것이.. 내 눈물에 젖는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