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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희망과 절망은 반비례
게시물ID : panic_919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매화수
추천 : 20
조회수 : 164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2/24 08: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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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2015.12.29
한 중년 남성과 의사한명이 무거운 분위기의 대화를 하고있다

-그럼 전 앞으로 6개월 남았단거군요...-

중년 남성은 반쯤 체념한듯 힘없이 물었다

-죄송합니다 현재 이 병에 대한 치료법이 없어서...-

의사는 환자를 앞에두고 가능성이 없다는걸 설명 후 환자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말을 건냈다

-아닙니다...어려운 말을 꺼내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진정제라도 처방해드리겠습니다...제가 해드릴수 있는건 이 정도뿐이군요..-

-감사합니다-

중년 남성은 의사에게 인사를 한 뒤 병실을 나섰다


2016.01.15
추운 겨울날
길을 걸어가다 휠체어를 탄 어느 남성이 당황해하며 내리막경사 근처에 있는것이 보이더니 
이내 경사아래로 빠르게 미끄러져 내려가는것이 보였다
나는 곧바로  휠체어를 잡으러 달려갔다
길이 많이 얼었는지 굉장히 미끄러웠지만 죽을힘을 다해 휠체어에 타고있는 남성을 낚아채고
근처 난간을 붙잡았다
휠체어는 그대로 미끄러져 저 아래 벽에 부딪혀 완전히 부셔져버렸다
 그 남성은 덕분에 살았다며 고맙다고 인사하였고
나는 그를 집까지 업어다 주었다
그는 사례를 꼭 하고싶다는 말에 나는 괜찮다며 길이 얼어서 위험하니 앞으로 조심하란말을 전하고 그의 집을 나왔다


2016.04.06
늦은새벽 기분전환겸 바람을 쐬기위해 산책로를 걷던도중
근처 이웃집에 사는 남학생이 벤치에 앉아 오들오들 떨고있는것이 보였다
전부터 서로 지나가다 마추쳐서 안면이 있는사이라
나는 자판기에서 따듯한 캔커피를 뽑아 아이에게 건내면서
무슨일이길래 이런 늦은시간에 밖에 나와있냐고 물어보았다
많이 추웠는지 따듯한 캔커피를 받고 손을 녹이면서 우물쭈물 하더니 가출하였다고 대답하였다

무엇때문에 가출했냐고 물어보니
아버지란 작자가 어느순간 도박에 빠지더니 지금까지 모아온 돈을 전부 탕진하고
그 후 직장도 그만두고 술만 마시며 돌아다닌다고 한다
술마신후 집에 돌아오면 어머니와 자신에게 폭행을 가한다는 것이다
어머니는 이혼하고 자신과 같이 집을 나가자는 계획을 세웠지만
아버지란 인간이 이혼하게되면 찾아가서 죽일거란 협박과 이혼합의를 거부하여
많이 답답한상황이라고 하였다
오늘도 아버지가 술을 먹고 들어와 자신에게 손찌검을 하던걸 피해 가출하였다고한다

집에 다시 들어가라고 하기도 상황이 안좋고
밖에 계속 두는것도 좋지않아보여 일단 오늘하루는 우리집에서 자고 가라 말하였다
남자아이는 별다른 거부감이 없었는지 고맙다며 동의하였다

다음날 아침 그 아이는 어머니가 걱정된다며 돌아가보겟다며 고맙단 인사와 함께 돌아갔다

그 후 나는 몰래 그 아이 집앞에 차를 주차시키고 아버지란 작자가 나오길 몇시간동안 기다렸다
점심쯤 되니 그 아이 집에서 어느 남성이 욕을 내뱉으며 집밖을 나서는것이 보였다
나는 근처에 누가 없나 살핀후 연장을 들고 나가서
그 남자에게 몰래 다가가 연장으로 머리를 내려친후
쓰러진 남성을 트렁크에 옮긴후 인적이 드문 시골 야산에 묻어버린후 집으로 돌아왔다

얼마후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그 학생 표정은 전에 만났을때보다 행복해보이는 표정이였다
좋은일이 있냐고 물어보자 더이상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였다
나는 웃으며 잘됐다고했다 


2016.05.27
여행도중 어느 산속 높은 절벽위
경치를 구경하기위해 절벽 근처로 다가가니 
그곳엔 젊은청년이 뛰어내리려는것이 보였다
천천히 다가가 무슨일이냐고 묻자
청년은 체념한듯이 과거를 얘기해주었다

어린나이에 사채를 이용하고 사기를 당하여 빚이 산더미같다는 얘기였다
자신도 노력해봤지만 더이상 지쳐서 포기할거라 말하였다

나는 가방을 뒤적이며 메모장과 볼펜을 꺼내 메모장에 숫자를 적은 후
통장한개와 같이 청년에게 건내었다

내가 그동안 반평생 일하면서 벌어온 돈이 든 통장이였다
청년은 통장안의 금액을 보더니 놀라면서 이걸 왜 자신에게 주냐며 당황하였지만
나는 그돈으로 잘 살아보라하였고 그 청년은 정말로 고맙다며
덕분에 새로운 새로운 삶을 살수있다며 되돌아가였다


그 청년이 그 자리를 떠난후
나는 경치를 구경할겸 절벽위에 앉아있다가
문득 때가 됐다 싶어서
자리에서 일어나 절벽아래로 몸을 던져
죽음을 맞이했다




2016.xx.xx
어느 한 채널에서 다큐멘터리식으로 어느 증후군에 대한 주제로 앵커들끼리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럼 이 자살증후군은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는것인가요?-

-지금까지는 그렇다고 보는거 같습니다.
이 자살증후군판정을 받고 치료를 위해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결국 완치받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하는군요-

-그럼 어찌보면 치사율100%와 다를게 없다는 뜻이군요?-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이 증후군 판정을 받은 사람은 보통 어느정도의 유예시간을 갖나요?-

-짧게는 2달에서 길게는 6달정도라고 합니다-

-이 증후군은 일반 자살과는 다른건가요?-

-일반 자살과는 차이점이 조금 있다고 보는거 같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무의식중에 안전이란 본능이 있는데 이 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본능이 사라져 어떤방법으로든 죽음을 택하게 된다고 합니다-

-음 조금 이해하기가 어렵군요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이 가능할까요?-

-구체적인 예로 미국에서 자살증후군에 걸린 환자의 동의를 구한후 자살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질만한곳에 감금후 유예기간동안 지켜본 실험이 있었습니다-

-자살이 불가능한곳이라면...-

-모든 벽면이 쿠션처럼 충격을 흡수하는 방이라고 하더군요 벽에 머리를 박는 경우를 대비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군요 그럼 그 환자는 어떻게 됐습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는 자신의 손으로 자해를 한다던가 혀를 깨물려는 징조가 보여 구속복을 입혔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예시간 끝무렵엔 결국 호흡을 멈추고 사망했다고합니다-

-환자가 스스로 호흡을 하지 않았다는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론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방법이지만 안전이란 본능이 사라져서 가능했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의 본능까지 영향을 미치는 병이라니...
정말 끔찍하군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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