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
그렇다는 말 듣고
또 그렇게 배웠는데
그런데 그 말에 가끔
토 달고 싶다는 생각
집 짓는 방법 달라지며
위로 치솟아 위 아래층
위층은 방바닥이고
내 집은 천장인데
그래서 생기는 층간
소음문제 어찌 하나
서로 눈 붉혀도 해결
방법 참 찾기 난감한
그래서 점점 높은 층
집 짓고 찾는 세상이고
구름 속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 깊어지는
사람은 위 또 아래 없다
어린 시절 책 속에서
눈 비비며 배웠는데
책은 이상적인 말만
현실은 사람 위에서
큰소리하는 이 있는
저들 힘 있다며 몇몇
자랑하고 다니면서 생긴
자칭 위층 사람이라는 이들
그들 만드는 소음들은
온갖 욕 막을 법 없고
막말 법보다 먼저라는
또 소신이라며 모른 척
행여 제 귀 거슬리면
눈 붉히고 노려보는
더러 민초들 격한 반응
그러면 제 편들이 나서서
온갖 이유로 대신 변명하는
힘 있는 저 위층 사람
생각 내키는 대로 행동
그래도 막지 못하는 상황
힘없는 아래층 민초
곳곳 당하는 불이익도
말 못 하고 가슴만 치는
발버둥 치는
풀리지 않는 골목
동네 시장 불경기로
민초 한숨 소리 높은
마침 젊은이 나름으로
간신히 제집 마련하여
이사하려는데 발목 잡는
은행 문 꼭꼭 닫아걸고
이런저런 온갖 트집으로
제집 마련 방법까지 막는
답답해진 젊은이 급히
곳곳 문 두드려도 해결
방법 없어 전 월세 찾는
힘 있는 저들 편은 뒷구멍
온갖 혜택 다 누린다는 소문
힘없어 가슴 아파 그래서 발버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