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을 맞아 그져 쉬는날 말고는 무슨생각을 했었나 모르겠다.
쉬는 하루를 더 잘 쉬기 위해 보낸 하루라고 밖에...
학교에서나 삼일절을 가르치고...사회인이 된 나에게는 어느 누구도 나에게
삼일절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문득...하루가 지나고 지나간 계시판들을 읽어보니...
일본의 2ch 가 털렸느니 마느니...쉬는날에 대한 이야기와 잡다한 얘기들 뿐이다.
나역시 유관순 누님 소식 한 번 접하지 못한 하루였다.
그렇게 무똑뚝해 지면서 새삼 역사가 무엇인지...왠지 오싹해진다.
유대인 학살 기념관의 벽면에는 "용서하자. 그러나 잊지는 말자" 라는 글귀가 있다.
600만 유대인이 학살된 과거를 유대인들의 가슴속에 아로새긴 글자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어쩌면...
"용서는 하지말자. 그러나 벌써 다 잊어버렸다" 이런 모습은 아닐지...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유관순열사의 마지막 유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