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제가라는 말
구름 속 떠도는 듯
참 알 수 없는 나날
날이 갈수록 무섭고
두려움 더하는 세상
세상 사람들 모두
입 마르도록 했던 말
누군 가진 것 많아
부러운 것 전혀 없어
그것이 부럽다고 했던
그러던 그가 스스로
평생 바쳤다는 자리
물러나는 사태 보는
자손들의 못난 짓이
불씨가 되더니 결국
회장이라는 그 직함
모든 일에 책임 통감
그래서 고개 숙이는데
그 상황 살펴본다면
수신은 잘 모르지만
그에게 분명한 것은
가솔 잘못 이끈 탓
공든 탑 하루아침에
무너진 통탄할 사태
그래서 어른들 말씀
귀천까지 자랑 말라는
누구든지 어디서 언제
무슨 일로 고개 숙이는
난감한 일 생길지 모르는
솔깃한 말이
손바닥 비비면서
제 쓸개도 줄듯이
눈 유혹하는 행동
귀에 속삭이는 말
옛날 어른들 말씀에
반드시 화근 된다며
한번 빠져들면 점점
헤쳐나오기 어렵다는
그래서 가족도 잃고
건강 믿음 집도 잃는
눈 귀 막고
듣고 싶은 말만 골라
보고 싶은 것만 찾아
귀 거슬리는 온갖 소문
거짓이라며 덮어버리고
제 행동만 금과옥조라는
그래서 더러는 힘 권력
그 뒤로 줄 서고 싶다는
세상이 아무리 그래도
순리대로 살아라 하니
젊은이 토 달며 하는 말
챤스 하나 없는 상황에서
이미 출발점이 다른
곳에 홀로 서 있다며
왜 나만 순리 따르라느냐
그래서 한탕 생각난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