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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북한전
게시물ID : sports_91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년대표
추천 : 3
조회수 : 927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08/02/20 23:55:40
결국에는 1:1로 비기고 끝나네요. 저번 중국전에도 글을 조금 썼지만 이번 경기는 더욱 아쉬
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3:0 내지 4:0 정도로 스코어가 날 수 있는 경기였음에도 1:1 무승부
라..역시 축구공은 둥글죠?

먼저 지적할 사항은 이근호 2번, 강민수 1번의 결정적 찬스를 놓쳐버린게 매우 아쉽네요. 물
론 북한 리명국 골키퍼의 선방이긴 하지만 분명 우리쪽 입장에서는 '골 결정력' 문제를 짚고
넘어갈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역시 저번 중국전과 마찬가지로 측면 공격이 전혀 살아나
지 못했다는 것이네요. 해설자도 측면 공격의 부재를 매우 안타까워 하더군요. 중국전처럼 좌
우가 죽고 중앙공격만 고집을 하니, 밀집 된 북한 수비를 뚫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좌우를
흔들면서 중앙공격을 했을 경우 북한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실수도 할 법인데...뚝 까놓고
말하자면 좌우에서 염기훈과 이근호가 효과적인 측면 공격에 의한 크로스를 전혀 하지를 못하
더군요. 이 측면공격이 보완되지 않는 이상 일본전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세번째로 지적할 사항은 너무 단조로운 공격입니다. 전반전 염기훈의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골
과 강민수의 결정적 찬스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중앙으로 무조건
띄우고 고기구가 떨구고 그 볼을 주워 공격? 전반전에는 효과를 보지 못하고 후반 막판에 가니
까 몇 차례 찬스가 오더군요. 높이를 활용하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측면 돌파에 의한 크로스로
헤딩슛일텐데, 그런 모습은 거의 없었던 것 같네요. 또 높이를 활용하기 위해서 고기구를 선발
로 내세웠음에도 코너킥 상황 및 프리킥 상황에서의 센터링이 너무 부정확한 것도 문제입니다.
그리고 밀집된 상황에서 중앙공격을 고집하였는데 대부분 막히고, 몇 차례 좋은 기회가 와도
곧바로 슛팅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도 문제입니다. 후반 막판을 제외하고는 슛팅 숫자가 적은
것이 이 상황을 뒷받침한다고 봅니다. 밀집된 수비를 끌어내기 위한 중거리 슛이 너무 적지
않았나 싶네요.

마지막으로 지적할 사항은 정신적인 문제일 수도 있지만, 후반 초반에 북한 선수가 1명이 퇴장
되었는데도 북한 정대세 선수가 동점골을 넣기 전까지 이렇다 할 공격을 못했다는 겁니다. 오
히려 북한에서 위협적인 카운터가 몇차례 보이더니 결국엔 정대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요.
상대는 1명이 적고, 실력도 우리가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공략을 못하였는데, 솔직히
동점골 먹기 전까지 뭐랄까 '투지' 를 볼 수 없더군요. 1:0의 상황에서 오히려 후반 막판처럼
계속 몰아붙였으면 정대세의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숫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공략을 하지 못했기때문에 후반 중반 북한의 공격의 활로를 키워 준 셈이 되
었던 것 같네요.

어찌 됐든, 이근호 및 강민수 슛이 막힌 것을 보아도 북한 골키퍼가 선방을 했지만 운도 잘 따
라주지 않았던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월드컵 예선을 위해서도 북한전은 이기고 갔어야 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숫적 우위에도 이기지 못한게 조금은 찝찝하군요.

아무쪼록, 다음 경기에서는 더 나아진 모습으로 일본만큼은 꼭 이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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