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지 마라던
옛날 어른들 간신히
귀한 양식 구해 자식
배 굶기지 않으려 했던
그래서 생긴 말이
조반석죽 초근목피
아침은 보리밥이라도
챙길 수 있으면 다행
점심은 물 한 바지로
마음에 점 찍었었고
저녁 죽이라도 먹으면
참으로 다행이던 시절
그 시절 몇몇 빼고는
모두가 배고픈 시절
그래서 배 쉬 꺼진다며
뛰지 말라 하시던 시절
그런 말 하시던 이들
영원한 천사 되시었고
그때 철없이 뛰던 세대
그들이 지금 꼰대라는데
그 후로 태어난 세대
유명한 별칭 전후 세대
힘들게 경제 일군 주역
세계 넓은 무대 주름잡던
목숨 걸고 월남 전쟁터로
독일 탄광 광부 간호사로
중동 무더운 나라 곳곳
토목 건설현장 주역으로
세대 교체
그렇게 일군 토대 위에
배고픔 아쉬움 모르고
편히 자란 젊은이들이
거리고 머리띠 두르고
돌멩이 막대기 들고
그랬던 이들이 지금
곳곳에서 힘자랑하는
한편 그들 말에 동조
신처럼 따르던 젊은이
그들이 지금 곳곳이
주역이 된 40대이고
한편 그들 믿고 만만히
생각하고 활용했었는데
지금 그들이 정신적인
혼란 느끼며 망설이는
제 편에 꼭 붙어 서면
탄탄대로라는 말 생기고
이런 저런 이유로
지금 화난 청년들 말
저들은 모두 가졌으면서
청년 생각 온갖 구실로
핑계 막아서서 화난다며
청년들 지금 상황 살피는
한때는 그들을 믿는다며
또 웃으며 쉽게 보았는데
이젠 그 젊은이가 내일의 주인
그들이 만드는 솟아오르는 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