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안한지 오래다. 쿠쿠(나름 비싼거)엔 마른 밥풀이 덕지덕지... 가끔...밥해놓은지 시간을 알려주는 표시가 99H를 넘어가다....00H가 되는 경우도 있다. (쿠쿠쓰는 사람은 안다.)
집청소는 간만에 정말 한다. 정말 한다. 하지만 하루지나면 다시 원상....복귀....
친구들이 집에놀러오면 반갑다. (물론 맨날오는 시키들은 싫다.) 이것저것 해준다. 그럼 냉장고가 동이난다. 근데 이것들은 냉장고는 안채워주고 술만 사온다. ....그래도 오면 즐겁다. 막 수다떨고 새벽까지 논다..
그러다 친구들이 간다. 그럼 먼가 허전하다............
좁은 원룸이 넓게 느껴진다.............. 가고난뒤 몇일이 허전하다.
부모님이 반찬을 보내주신다. 완전 반갑고. 일주일정도는 '그래. 그게 집밥이야!'하며 먹는다. 그러나 그건 일주일뿐이다....그뒤엔 남은 김치국물을 마신다.......... 그리고 다시 라면이다.....
화장실 청소가 너무 싫다. 한달만 지나면 검은 곰팡이가 낀다. 점점 번식한다. 락스를 뿌려본다. 아.......맵다. 어지럽고 눈물이 난다. 눈물을 찔끔거리며 자리에 눕는다.. 다음날보면 곰팡이는 사라져있지만 머리는 여전히 아프다.
빨래는 그냥 기계가 해주지만........너는게 귀찮다. 너무 귀찮다. 어느때는 빨래가 다 돌려지고 하루이상 놔둬서 나중에 다시 행군다. 그럼 빨래서 냄새난다...............
가끔 옆건물에서 밤에 신음소리가 들린다. 아.........저게 야동인지.....아니면 진짜인지.....상상을 한다...... 그러면서 담배를 문다. 재떨인없다. 다먹은 음료수병에 넣는다. 물을 약간 채우고... 나중에는 1.5L마저 꽉 찬다. 냄새 죽인다. 정말 싫다. 그래도 담배는 포기못한다.
처음에 원룸에 이사오면 건물밖에서 핀다. 새로온 방에 냄새밸까바............. 그러다 밖에 추우면 화장실에서 핀다............ 그러다......귀찮으면 걍 방에서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