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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의 모정
게시물ID : lovestory_919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1
조회수 : 52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1/06/11 09:31:42

연산군의 모정

 

고관대작들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억울하게 떠난 어머니

원수 갚는다며 큰일 낸

 

그때마다 서로 다른

이유 있었고 그 핑계로

상대 향해 칼 마구 휘두른

 

저 좋을 때는 형이고

제 마음 들지 않으면

원수 되는 세상인데

 

제 어머니 원수 갚은

연산군도 도를 넘었고

 

그 일로 당파 싸움했던

그들 역시 잘한 것 없는

 

힘 손에 쥔 이들 앞에서

힘없는 이들이 말하기를

 

달걀로 바위 치기라며

이루지 못할 뜬구름

 

또 누군 작은 콩알

열심히 백번 굴러도

 

엄청 큰 덩어리 수박

한 번 구른 것만 못해

 

누군가 말하길 그래도

콩알 지금 굴러야 한다고

 

빗방울이 큰 바위 쪼갠다며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천천히 준비하라는

 

아니면 말고

 

자연이 하는 일을

과학적으로 세밀하게

 

살펴보고 연구해서

먼저 사전 예보하는

 

그 예보 맞아도 그만

맞지 않아도 그렇고

 

연구 결과와 예전 경우

바탕으로 예보하는데

 

그 일을 뭐라고 탓

할 수도 없어 난감한

 

요즈음 세상에 떠도는

아니면 말고 유행하는

 

되는 말 안 되는 말로

여기저기 쿡쿡 찔러서

 

마침 듣는이 웃으면

따라 같이 웃어넘기고

 

행여 듣는이 발끈하면

제 발 저리다며 눈 흘겨

 

남의 사적 생활 갖가지

들추어 만인 앞에 공개

 

그런 짓 기다려 눈 귀

쫑긋하고 있던 이들이

 

끼리끼리 희죽희죽 하며

이러쿵저러쿵 웃음거리로

 

부메랑이라는 놀이기구

던지면 멀리 날아가다가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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