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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이야기 비유한 우화 (설명有)
게시물ID : sports_919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매인생
추천 : 12
조회수 : 140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10/08 00:51:05
짧은 우화를 하나 쓰겠습니다. 
(급하게 쓰는것이니 필요하면 나중에 차차 다듬죠)
 
여기 웹툰작가들이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느날, 김언와라는 젊은 여성 웹툰작가가 SF분야에서 굉장한 명작을 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김언와의 그 웹툰을 보며 감동받았고,
그림, 스토리, 메시지, 예술성, 흥행성, 기타등등을 모두 만족시킨
김언와의 그 명작웹툰을 보고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게다가 김언와는 젊었고 용모도 아름다왔기에,
김언와는 광고모델 섭외도 받아 인기를 더욱 끌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언와는 명작 웹툰을 계속해서 내놨습니다.
어찌된지 내놓는 웹툰마다 감동의 도가니였고, 명작 아닌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김언와는 계속 인기를 끌었습니다.
김언와의 웹툰을 영화로 만들겠다고 줄을 서는 사람들이 많았고,
김언와의 웹툰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여기, 손은제라는 웹툰작가가 또 있었습니다.
손은제의 분야는 SF가 아니라 로맨틱코미디물이었는데,
분야는 달랐지만 김언와의 성공에 자극을 받을만 했습니다.
손은제와 그를 둘러싼 사람들은, 김언와가 성공하는 것을 보며
저렇게 성공해서 돈좀 만지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웹툰작가인 손은제도 웹툰을 그렸습니다.
손은제의 웹툰도 그렇게 아주 나쁜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손은제의 웹툰은, "내의버"라는 사이트 신인작가 리그에서 
3위를 했습니다. 그것도 분명 잘한 일이었지요.
손은제 측은, 이것을 가지고 손은제가 마치 김언와급의 대작가인양
동네방네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걸핏하면 "김언와와 손은제, 두 웹툰여제의 대결!" 이라고 떠들었고
김언와와 손은제를 자꾸 엮어서 마치 둘이 경쟁자급이 되는 것처럼
분위기를 만들어 갔습니다.
 
이런 방법이 안 통하는건 아니었습니다. 김언와나 손은제를 잘 모르는 사람들 및
웹툰을 모르는 사람은, 두 웹툰작가가 자꾸 같이 등장하는걸 보니
라이벌인가보구나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손은제측이
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덕에 광고도 따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웹툰을 좀 아는 사람들은, 이 행동이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손은제는 참으로 여러가지 수단을 썼습니다.
몇월 몇일 몇시에 1시간동안 조회수 1위 혹은 2위를 한것을 가지고
"손은제 웹툰, 조회수 2위 기록!"
"손은제 웹툰, 드디어 1위 기록!"
이런식으로 발표를 해서 대단한 업적을 세운 양 사기를 쳤고,
손은제의 웹툰이 중요 웹툰 어워드에서 죽을 쑤고 돌아오면
"그 어워드는 그냥 모의고사이므로 순위의 의미는 없다"라고
얘기하고 다녔습니다.
 
손은제측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름을 팔기 위해 김언와와 계속 엮이고 싶었고, 그런 식으로 나서기 위해
김언와를 깎아내리는 일도 했습니다.
"손은제, 김언와 인기 제쳤다!"
"손은제의 비상은 김언와에게는 큰 부담이다."
등등과 같은 기사를 내고 다녔습니다. 물론 웹툰을 아는 사람들은
이런 비열함에 크게 분개했으나, 손은제측이 그런것에 신경쓸만큼
개념을 가졌을 리는 만무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기사가 계속 나가자
앞뒤 사정에 어두운 사람들은 손은제가 예쁘고 실력있나보네 하는 생각을
비판없이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무리들은 나중에 손은제측에게 
큰 힘이 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손은제에게는 하나 특징이 있었습니다.
웹툰작가라는 이름을 내세우며, 자신도 예술가인 것처럼 분위기는
잡는 사람이 정작 웹툰 작품으로 뭔가를 보여준 일은 한번도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손은제에게 있어서 부담이었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조회수가 1위를 했다느네 어쨌다느네 하는
사기를 쳤으나, 손은제측도 뭔가 좀 내세울만한게 필요하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실력있는 작가들이 참여하지 않는 웹툰리그에 참여하여
조회수나 인기투표를 끌어오고서는, 그 웹툰리그가 대단한 대회인양
사기를 치는 방법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실력있는 작가들 때문에 성과가 시원치 않으면
있지도 않은 부상핑계를 대며 "손은제가 사실 실력이 대단한데
부상때문에 실력발휘를 못했다"는 얘기를 하고 다녔습니다.
 
시간은 흘러 2012년.
"런던 국제 웹툰 어워드"가 있었습니다.
손은제는 거기에 나가서 5등을 했는데,
"금메달보다 빛나는 5등"이라고 선전을 하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메달리스트처럼 행세하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두가지 말해둬야 할게 있습니다.
 
첫째.
손은제는 이미 그런 거짓 스타행세를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여태까지 계속해서 사기로 자기 가치를 부풀려왔기 때문에
이제와서 자신의 위치를 솔직히 얘기하면, 무슨 욕을 들을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사기 언플로 끌어모은
자기편을 잃는것도 큰 부담이었고.
 
그리고 둘째.
손은제가 정말 실력이 전혀 없는 웹툰작가는 아니었습니다.
국제 웹툰 어워드에서 5위를 했다는건 학교에서 연습장에
만화를 끄적이는 수준이 아니라서, 충분히 인정받을 만한 성과였습니다.
그러나 손은제는 그 성과를 마치 김언와급 세계제패라도 되는 것처럼
사기쳤기 때문에, 성과가 문제가 아니라 그 거짓말이 비난받고 있었고
또한 그런 거짓을 일삼아온게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에
손은제는 <기본적인 정직함에 대한 믿음>을 잃은지 오래였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는, 손은제의 다른 행동도 모두 밉상이 되어 있었습니다.
 
런던 어워드가 끝나고 귀국한 손은제는, 
계속해서 메달리스트 급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다녔습니다.
 
"무생"이라는 작품으로 대단한 성과를 낸 "은테호"라는 웹툰작가의
작품이 교과서에 실리는 것을 보고, 손은제는
"손은제도 자기 작품을 교과서에 싣고자 한다"라고 거짓선전을 때려
손은제가 은테호 급이 되는것처럼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런 거짓말이 통할 리가 없었습니다만. 
(2년이 지나도 손은제의 작품은 실리지 않았습니다)
 
손은제의 정직하지 못한 행동은 계속 되었습니다.
틈만 나면 김언와를 비난하며 흠집을 내고서는, 그 일로 사람들의
비난을 받으면, "손은제와 김언와는 서로 친하다. 둘이 사진찍은 것도
있다. 그러니까 같이 응원하자!" 라고 둘러대고는 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방송에 나가 다른 사람의 상처투성이 손을 방송에 내며
"열심히 펜을 잡고 그림을 그려 흠집이 많이 난 손은제의 손"이라고
사람들을 속이고서는, 그게 들통나자 실수라고 변명하기도 했습니다.
 
손은제가 "작가와 함께하는 팬 사인회"를 열면 아무도 안 왔습니다.
 
이런일이 계속되자, 손은제는 명품 가방을 하나 가져와서
아무도 관심가져주지 않는데 그것을 메고 동네를 몇바퀴 돌았습니다.
그리고서는 "사람들이 손은제의 고급가방을 보고 비싼거라고
논란을 일으켰다!" 라고 선전을 또 때렸습니다.
 
그래도 좀처럼 김언와급 행세하는게 마음대로 안 되자,
이제는 "손은제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김언와 팬들이다"라는 선전을
때렸습니다. 이제는 그 선전질은 어느정도 가능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스타행세 언플을 해온 덕에, 손은제와 김언와이 정말
동급인 것처럼 믿는 사람들도 그럭저럭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상과 같은 행동이
하루이틀도 아니고 4년을 한결같이 반복했습니다.
 
손은제는, 2014년 와서 중요한 "아시아 웹툰 어워드"를 만나
참 논란이 많은 점수를 딴 끝에 자기 분야에서 1위를 했습니다.
그리고 손은제측은 주장했습니다.
"1위를 따내지 않았냐. 그러니까 실력이 증명된거 아니냐"
 
그러나,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습니다.
손은제가 월드클래스 행세를 한건 4년동안인데
지금의 1위는 2014년에 들어와서 처음 이룩한 1위라는 사실을,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습니다.
 
4년동안 벌인 사기와 거짓, 기만의 댓가는
손은제를 계속 따라다니고 있었고
그것은 손은제가 계속 치러야 할 댓가가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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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충 써본 현 상황의 설명입니다.
웹툰작가가 아닌 프로게이머로 비유해서 설명해도 될것 같네요.
 
저도 손연재를 영 마뜩지 않아하고 비판하는 글도 몇건 썼지만
다른 때에는 손연재 얘기가 잠깐 나와 와글와글하고 끝났는데
요번에는 좀 길게 가는 듯 하네요.
  
조금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자면, 딱하기도 합니다.
 
손연재는 지금, 실력으로만 비난받는게 아니라
기본적인 "신뢰"까지 잃은 듯 해 보여서요.
(물론 다른 사이트에서는 이미 그렇게 된지 오래지만)
  
다른데서 본 표현을 인용해서 말하자면......
양치기 소년은 3번 구라치고 늑대에게 물려갔습니다.
3번도 아니고 4년동안 사람들을 기만한 댓가가
그리 가볍지 않은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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