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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과의 약속이 혼수상태인 저를 깨웠네요
게시물ID : star_2674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십일지역대
추천 : 90
조회수 : 6970회
댓글수 : 110개
등록시간 : 2014/11/28 16:20:08
딸과의 약속이 콘서트 관련이라 연예게시판에 올립니다....

 지난 13일 최악의사고로 119구급차에 실려 동국대병원에 도착해 응급수술후  4일간의 혼수상태후 깨어나  다시11시간의 정형외과 수술을 받고 응급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올라온지3일째 아침입니다. 

 이번 수술이  올해 정형외과수술중 가장 큰수술이었다고 하더군요.....

지난달 10월초에 울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음..아빠 부탁할게 있는데...

집이 전주인데 일을 경기도에서하고 한달에 한두번씩 집에가는데 아빠힘들다고 뭐 사달라는말도 잘 안하는 우리딸이 부탁이라는걸 한다는데 무조건 들어줘야죠.

아빠 ! 나 초등학교 때부터 엠블렉 팬인거 알지!
근데 이번에 엠블랙 단독 콘서트 처음으로 한데.
다음달 30일 나 꼭 가고 싶은데 안되겠지.....

아니야 울딸이 가고 싶다는데 꼭보내줘야지..

 중3인딸혼자서 서울왕복은 힘들꺼 같아서 제가 29일 일끝나고 집으로 출발. 30일 아침일찍 다시 엠블랙 콘서트장으로 콘서트끝나고 집으로.....이렇게
약속하고 기뻐하는 딸의 모습에 저도 너무행복했습니다.

그런데..11월13일...불의사고로4일간의 혼수상태에
빠져들었습니다.새까만 의식밖에 아무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그리고 희미하게 딸과의 약속이 생각 났습니다. 아...우리딸 콘서트장에 대려다줬나......그러다가 다시까메지고
아...우리딸 콘서트장 데려다 줄려면 빨리 치료해서
말일이면 운전은 못해도   버스.택시라도 같이 탈수 이을려나....그러다가 다시 의식이 까메지고...

아..아니다 내가 못하면 동생에게 부탁이라도 해야겠다. 이런생각에 눈을뜨니 일산동국의대 응급실 이었습니다. 4일만에 눈을뜨고 다시11시간의 수술을 버틴지금 아까울딸하고 통화했습니다.보고 싶으니까 내일 올라와서 아빠보고 작은아빠집에가서 자고 콘서트장 가라고......물론 수술끝나고 응급실에도 왔었답니다. 그때 제가 그랬습니다.

우리딸! 오늘만 울고 울지말라고....
그럴려면 길고힘든 재활도 거뜬히 이겨 내야지요.
 우리딸 내일오면  약속할렵니다.다음 콘서트는 꼭 아빠손잡고 같이들어가자고....

아침9시부터 쓰기 시작한 글이 이제야 끝났네요.힘이들어 쉬면서 쓰다보니...

응원한번 부탁 드립니다.재활잘해서 딸래미 손 꼭잡고 콘서트장까지 뛰어갈수 있을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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