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터도 계속되고 있었지만
세월호 이후로는 더욱 노골화된 불경기네요.
(탓하는거 아님. 날 세우지 말아주세요.)
문닫는 가게도 많고...
그러고보면 신기한게
세월호 분위기 때문에 이 지경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정치를 잘못해서 그렇지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하는 사람들도
사실은 다들 호주머니 움켜쥐고 살고 있잖아요.
세월호 때문에 경제가 경직되었다는 분들
당신들은 경제생활 잘 하고 계신가요? 아니지요?
그런거 상관없이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들도
참 이상하게도 다들 지갑닫고 안전한 금융상품 찾고 있잖아요?
누가 말해준 것도 아닌데...
그런 생각들어요.
그 이전부터 우리 경제, 정치상황은 무섭게 경직되고 있었지만
사실 난 정치와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서민들이 느껴지는 부분은 사실 크지 않았거든요.
그저 물가 올라서 큰일이네. 내 월급만 안오르니 어쩌나 정도?
그런데 세월호 사태 이후 정치권의 태도나 언론들
사회적인 여론과 분위기를 본 사람들은
스스로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어도 무언가 본능적으로 알게된 것 같아요.
아.. 세상은 나를, 내 가족을 지켜줄 수 없구나.
나와 내 가족을 지킬 수 있는 건 무엇하나 없구나 하구요.
그리고 최소한의 보호장치는 '돈'인거죠.
그래서 쓸 수 없는거에요.
나와 가족을 지킬 최소한의 수단을.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급격히 우리의 생활 경제를 냉각시켰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상황은 단순히 세월호 이후 계속되고 있는 불경기가 아니에요.
현 정부와 정치권이 가지고 있는 무언의 메시지를 실감한 사회 전반의 상황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