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돈 이야기
1
옛날 이름난 정치인
경제 파탄 한탄하며
했던 말이 생각나는
누구든 우리 한국 돈
받아만 준다면 전 세계
땅 모두 사고 싶다 했던
우리 돈이 세계인이
쓰는 기축 통화가 되면
국가 위상 높아질 터인데
누군 사진 찍은 자리 보고
그것이 국가 위상이라 선전한
참 무지한 이들의 어이없는 짓
2
2차 대전 후의 유럽
몇몇 나라 주부들이
시장에서 생활용품이나
또는 빵 한 조각 사는데
돈을 수레로 실어 가야
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술 좋아하는 이가 홧김에
마시고 헛간에 쌓아둔 술병
전쟁 끝난 훗날 큰 재산 된
전후 복구하면서 헛간에
가득 쌓여 있던 그 유리병
자원으로 둔갑하여 돈이 된
전쟁 동안 마구 찍었던
돈보다 더 가치 있게 쓰여
그래서 세상일은 아무도 몰라
3
제 돈은 한 푼도 아끼고
또는 빼돌리고 꼭꼭 숨기고
국민이 낸 피 같은 세금
눈먼 돈으로 알고 마구
뿌리는 짓 한다는데
행여 돈 부족할 때
그때마다 공장에서
마음대로 찍는다면
한때 젊은이들 손에
후불카드 들려주었다가
세상 경제 경험 없는 숫 한
젊은이 신용불량자로 만든
그 후 뒷일 감당 못 했던
추억의 시대
386 486 586
이들이 세상 주인
그랬던 때도 있었는데
물이 흘러 내리듯
인걸도 자연스럽게
행여 지금의 제자리
권력 그것 지키려고
발버둥 친다면 그것은
참 못난 짓이라 말하는
한때 노인 하나 자르면
젊은이 둘 쓸 수 있다고
그래서 숫 한 노인 자른
제가 하는 짓은 모두
바르고 정당하고 옳고
제 편 아닌 상대 향해서
줄 긋고 편 가르는 이들
제 것 지키려 방법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