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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다 손님한테 귤받은썰
게시물ID : humorstory_4286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베
추천 : 4
조회수 : 52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1/29 02:27:14
길어서 음슴체로 쓸게여!

전 일본 유학생이고 쇼핑몰에 있는 라멘집에서 서빙 알바를 함
오늘 가게에 오랜만에 한국인 관광객이 왔음
대학생 같아보였고 혼자 왔는데 한국인 같아보여서 한국인이시냐고 말을 거니까
오 어떻게 아셨어요?? 신기하다! 라고 하심
내가 메뉴 설명해드리는게 제일 좋을거 같앴는데 가게가 너무 바빠서 자세하게 설명 못해드리고 주문은 받음

손님이 카운터 석에 앉아있었는데 카운터 석이랑 키친 사이에 서빙 통로가 있어서 내가 그 앞으로 계속 왔다갔다 하는거 다 보이심
가게가 작기도 함

주문하신 라멘 갖다드리니까 많이 바쁘신가 봐요 라고 웃으심
난 그뒤로도 계속 바빠서 손님이 다 드시고 계산하실 때까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있었음
손님이 계산하시면서도 많이 힘드시겠다고 말씀해주심 ㅠㅠ

계산하는 동안은 좀 여유가 있어서 바빠서 잘 못해드려서 죄송하다거나 그런 얘기를 몇마디 함
손님은 오늘이 여행 마지막 날인데 메뉴 설명해준 덕분에 라멘 맛있게 잘 먹었다고 그러심
손님이 나가시면서 쇼핑몰에 드럭스토어 있냐고 물어보셔서 1층 마트 옆에 있다고 말씀드리고 바이바이함

손님이 가시고도 가게가 계속 바빠서 30분에서 한시간쯤 난 또 이리뛰고 저리뜀
한창 그러고 있는데 입구에 본 적 있는 것 같은 옷이 보여서 봤더니 아까 그 손님이 다시 오심

무슨 일이신가 해서 가봤는데 마트에서 파는 귤을 한 망 주심 ㅠㅠ
너무 놀래고 고마워서
어머 어떡해 너무 감사해요 ㅠㅠㅜ 잘 먹을게요 감사합니다 ㅠㅠㅜㅜ
이러면서 방아깨비처럼 인사하면서 두손으로 감사히 받음 ㅠㅠ
손님이 가게 슥 보시더니 아직도 바쁜거 같다고 힘내시라고 해주시고 가심 ㅠㅠ

바쁜 와중에 일어난 일이라 좀 벙쪄서 귤 들고 왔더니 주방에 있던 점장님(어머니들 연세 아주머니) 이랑 다른 알바 남자애가 뭐냐고 몰려듬
귤... 받아써여.....ㅇㅅㅇ 이러면서 귤 망 보여줌 ㅋㅋㅋㅋ
점장님이 손님이 너 맘에 들었나보다라고 놀리심 ㅋㅋㅋ
암튼 그 뒤로 완전 힘나서 존나 서비스 미소 얼굴 가득 띄고 일함 ㅋㅋㅋ
근데 가게 문닫기 직전까지 손님 몰려들어서 막판엔 좀비같은 표정으로 돌아다닌게 함정....

긴데다가 필력도 없어서 죄송해여... ㅜㅜ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더럽.. th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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