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articleContents font { line-height:1.4; } d"/>
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백야
게시물ID : readers_92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수없다,
추천 : 1
조회수 : 23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0/10 17:18:04
<style type="text/css"> div#articleContents font { line-height:1.4; } div#articleContents { line-height:1.4; word-wrap:break-word; } </style>
 
 
 
 
 
 
 
 
     백야
 
  저무는 계단에 서서 오늘도 지는 세기말을 흐트리지 못했다
  저무는 계단이 절망의 계단이 되는 시간 에레보스의 망토는 이미 펼쳐졌고
  앙상한 욕망으로 움켜쥐려 했던 신세기는 오늘도 오지 않는다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생의 거리에서 한 움쿰의 밤을 쥐어
  입안에 넣고 우걱우걱 씹어먹을 때 터지는 별조각들
  밤은 너무나 적어 나는 잠들 수 없었다
 
  언제 배부르게 밤을 먹고 취해본 적이 있던가
  도시에 쌓인 눈만큼은 아니더라도 배 하나 채울 수 있는,
  하뭇하게 잠들 수 있는 밤 하나 그 뿐인데
  나의 세기말은 다이달로스의 천형을 닮아 있다
 
  가지지 못한 나의 빈 밤은 이미 소비된 지 오래
  당신들의 밤은 내 머리 위에서 두툼하게 잠들었으니
  얇은 밤만 까먹은 배가 고파 하염없이 백야 아래 뒤척인다
 
  저무는 계단 10개를 찾을 수 있다면 나의 잠은 누울 수 있을까
  기다려도 기다려도 하뭇한 밤은 오지 않아 신세기로 갈 수 없어 
  세기말은 여전히 끝나지 않고 있는,
 
 
 
 
 
 
 
 
 
 10. 01. 31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