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궁 이야기
옛날 임금님 모신
상궁 나인 잠든 곳
어디 어디 모씨 라고
비석도 세워져 있는
도봉구의 작은 산이
온통 그들 흔적인데
그들 향하는 방향이
임금님 있는 경복궁
요즈음도 그곳 향해
읍한다는 말 들리고
더러 제 편 요리조리
갈라치고 입 맞추고
하나같이 똑같은 말
그렇게 정신 흔들어
그들은 말과 혼 묶인 폴더라는
몇몇은 그것 무슨 뜻인가 하는
생각도 없고 앞뒤 구분도 못 하는
기가 막혀
어느 힘 자랑하던 이
끈 떨어지고 했던 말
그토록 발버둥 치며
큰 올가미 만들었는데
생각 외의 상황에
기가 막힌다고 말한
권력으로 마구 흔든 짓
결과 엉뚱하게 나타난
자존심 체면도 구겨
시뻘건 얼굴 앞세워
그것 못 참아 시비 걸며
막말 쏟아 내는 이 있는
개천에서 용
대지주 눈치 살펴
살아가던 소작농
그 아들 출세하면
참 부러워했던 시절
부러워서 생긴 말이
개천에서 난 용이라고
온 동네 잔치하며
축하한다며 했던 말
요즈음 세상에
들리는 이야기는
옛날은 개천의 용
요즈음 쪽방촌에서
세상 깜짝 놀라게 하는
인물 난다는 말이 생긴
모두 갖춘 집 자식
부러움 없이 살아온
옛날부터 있다는 집
자식 망나니 많았고
그도 입은 살아서
막말 마구 던지는
참새가 곧 어찌 되어도
짹짹한다는 말 생각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