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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가택침입
게시물ID : panic_749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lene
추천 : 12
조회수 : 342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4/11/29 06:56:52


그건 자기방어였다내 행위는 자기방어였다. 나는 공황상태였다.

그렇다, 공황상태.


심박수를 가라앉히려 노력했지만 완벽하게 실패하는 동안, 입 안엔 쓴 맛만 맴돌았다.

나는 그저 그 강도를 찔러야만 했다. 그건 자기방어였다.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선택은 없었다. 모든 게 순식간에 일어났다. 

나는 내 앞의 피투성이 시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어째서 나는 집 열쇠를 또다시 현관 매트 아래에 놔둘 만큼 멍청했던걸까?


그렇다, 퇴근해서 집에 온 나는 열쇠를 집어들었고, 그 후에 문을 잠갔지만, 이 강도에게는 그건 별 문제도 아니었던 것 같다.

토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치밀어올랐다. 그저 억누를 수가 없다. 

내 아내와 작은 공주님은 윗층에서 평온하게 자고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으리라고 무언가가 내게 말하고 있었다. 목이 메어왔다.


나는 손에 쥔 나이프를 힐끗 바라보았다. 그 위에 새로 묻은 핏방울들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냥 주저앉아 엉엉 울고싶은 기분으로 나이프를 바라보던 중에, 나는 두껍게 굳어진 핏자국 아래의 무언가를 보았다.

이내 나를 비추는 불빛에 순간 앞을 볼 수가 없었다. 눈을 깜박이는 건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어떤 남자애의 비명소리를 듣기 전까지는.





"아빠?!"





손에 쥔 그 나이프는 이미 누군가가 사용한 것이었는데,


나는 절대 머스타드를 좋아했었던 적이 없다.




출처: http://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2nkzti/home_inva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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