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와 장희빈
온갖 요사로 임금
눈 귀 홀린 희빈
순진무구 여인의 길
그 도리로 참고 참은
그러다가 궁에서
쫓겨난 폐비 민씨
궁에서 쫓긴 폐비 보다
권력 가진 희빈 편들어
그래서 생긴 노래도
한동안 유행했었는데
역사 공부 그 지식을
바탕으로 만든 노래
그래서 냄새나는 쪽에
쉬파리 모여든다고 한
어른 말씀이 생각나는
냄새 바람 불면 사라진다는
옛 노래
옛날 장터에서 들리던
폐비와 희빈 비유했던
장다리는 한 철뿐이고
미나린 사철이란 노래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노래에 담긴 깊은 뜻
그때도 은어 유행했고
지금도 은어 유행하는
은어
그 은어라는 것을
젊은이들이 만드는
그런 말 만드는 이유
아마도 공정치 못한
현실 견디지 못해서
현실 벗어나고 싶어서
은어 유행하는 세상을
자세히 살펴보라 했는데
꽃길 활짝 열어라
물러서라 대감 행차다
제 편 무슨 일 생기면
알아서 꽃마차 대령
알아서 길 쓸고 닦고
가릴 것 적당히 가리고
여기저기 보는 눈 막는
그 짓 만인에 들키니
아랫사람 실수라며
제 한 짓 숨기고 저는
쏙 빠지는 높은 나리
그래서 그 꼴 보기 싫어
만들어진 피맛길 있는데
답답한 젊은이들 몇몇
그 피맛길에서 줄담배
피운다고 소문 들리는
듣고도 못 들은 척하는
공연히 잘 못 건드려서
험한 짓 당할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