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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꾼 꿈들 중 나를 소름돋게 한 꿈들.
게시물ID : panic_920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나틱프릭★
추천 : 2
조회수 : 83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1/05 01:13:50
1.
어딘지 모를 으슥한 곳의 큰 도서관.
내가 살면서 보아온 책보다도 더 많은 책들이
그 도서관에 죽 진열되어 있었다.
책들은 서로서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어떤 책은 사랑을 이야기하고 어떤 책은 철학을 이야기했다.
그 이야기가 너무 흥미로워 듣고 있다가
문득 이게 꿈이 아닐까 하는 혼잣말울 하였다.
책들은 그 말을 듣자 마자 일순간 침묵했다.
2.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나를 둘러싸고
서로 손을 맞잡은 채 내 주변을 빙빙 돌았다.
그들은 서로서로 이야기하며 웃고 있었지만
나는 그 이야기가 잘 들리지 않았다.
너무나도 궁금하고 끼고싶은 마음에
귀를 기울여 그들이 말하는 소리를 들어보니
나에 대한 온갖 저주의 말 뿐이었다.
내 주변을 도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그들의 표정이 일그러지며 원을 점점 좁혀왔다.
그들 중 하나의 얼굴과 내 코가 맞닿은 순간 잠에서 깨었다.
3.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밤 길에
저 멀리 가로등 아래 서 있는 사람이 보인다.
누군가 어둠 속에서 날 쫓고있었다는 것을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느끼고 있었고
왜인지 날 쫓는 존재가 빛을 싫어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나는 무작정 빛 쪽으로 달렸다.
가로등 아래 선 사람은 얼른 오라며 손짓한다.
달리고 또 달려 가로등 아래 도착한 나는
거기 서 있던 사람의 얼굴을 본다.
이목구비의 위치는 정상이었지만
위아래가 거꾸로 놓여있었다.
그 입이 무어라 말하며 (알아들을 수 없다)
서서히 웃음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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