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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김장을 700포기 담근 사연(+사진수정/+언어순화)
게시물ID :
humordata_9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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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Agong
★
추천 :
17
조회수 :
238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1/11/22 11:14:41
사진크기가 너~어무 커서 모바일분들이나 또는 작은화면을 갖고계신분들이 너무 불편했다는 말을 듣고 최대한 크기를 줄여서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오오미 슨상님" 을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사용했었는데 그 부분도 삭제해서 수정했습니다. 즐거운 감사하세요 (__) 저는 21살 공익입니다. 제가 본인신청해서 노인전문 요양기관을 신청하였고 잘 적응해서 어르신들과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쩐지 아침에 출근한때 느낌이 너무 쎄하다 싶었습니다.... 불안감이 엄습했음..... 김장철이라고 배추를 따러간다고합니다. 배추 딴다길래 따면 얼마나 따겠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1500포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그떄의 느낌을 표현하자면
한 1시간 지났나. 부장님/앞집과장님/뒷집과장님/국장님/원장님/영양사님/사회복지사님/물리치료사님 앞집 요양소랑 뒷집요양소의 사무실 인원이 총동원해서 12명이나 갔는데도 아직도 멀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앜ㅋㅋ나우짜요 ㅠㅠ
용달차 2대에 차근차근 쌓아가는 중입니다 아 한 300포기 쌓았나? 아직멀었네요 ㅋㅋㅋ
부장님의 숨막히는 뒤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추하고 용달과의 거리가 멀었을때는 "연결"이라는것을 사용해요 징검다리처럼 용달에 정리하는 사람1명 연결해주는 사람 1~2명 던져주는 사람 1명씩 해서 컨테이터 벨트처럼 이동하는거에요 근데 부장님은 정리를 맡고 앞집과장님이랑 우리과장님이 중간에 연결작업을 했어요 3분이서도 알아서 척척 잘하길래 "난 뭐하지..."하고 멍때리고 있는데 과장님이 가만히 있지말고 저 멀리있는거를 자기 한테 가져다 주래요 그럼 자기가 던진다고 ㅋㅋㅋㅋ 그래서 멀리 가서 배추들고 옴기고 다시가서 옴기고 계속 반복하는데 당연이 던지는게 더 빠르잖아요? 와 진짜 힘들어 죽겠는데
과장님 曰 "야 SCV!!!!!! 미네랄 부족해 빨리빨리 안퍼와!? 해고당하고 싶어?" 이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개과장님색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추를 전부 따서 용달에 2대에 아주꽈악꽉 채워 넣어놓고 "아...이제 퇴근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고있는데 "갓"이라는 채소를 따야된다고하네요
이런 갓 뎀잇ㅋㅋㅋㅋㅋㅋㅋ 많다고 썅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다듬어야되 으앜ㅋㅋㅋㅋㅋㅋㅋ 다 도착해서 용달에 모든 배추와 갓을 내려 놓았어요
이게 생긴게 별로 없는것같아도 700포기 정도 되요 안에 숨어있는게 엄청나게 많음
왼쪽부터 할머니/앞집영양사/우리영양사/앞집물리치료사/원장님 본격적으로 김장을 담그기위해 일단 반으로 쪼갬과 동시에 다듬어 줘야되요 일단 다같이 반으로 쪼개기 위해 각자 "무기"를 가지고 반으로 쪼개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과장님께서 저한테 자기가 쓰는건데 열심히 하라면서 "과장님 전용" 의자를 주더라구요
오!! 착한 우리 과장님!! 아까사건은 봐줄께 그런데 의자에 앉는데 갑자기 막 움직이는거임;; 뭐지 이거 하고 쳐다 봤는데
이동식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전도 가능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재 작업률 60%정도 되네요. 아래에 더럽지 않게 파란색깔깔이를 설치한뒤 구루마를 이용해서 차근차근 옴겨놓아야 해요
요렇게 구르마에 옴겨서 쌓아놓는 것이죠. 아 근데 이걸 쉬지않고 계속할라니까 미치겠는거에요. 허리가 막 부서질꺼같아요;; 700포기를 반으로 쪼개니까 1400개를 옴겨야되는데 아옼ㅋㅋㅋㅋㅋㅋ 내가 미쳤지 오늘 느낌이 쎄할때부터 느꼈어야 했어 ㅠㅠ 그래서 "구르마 업그레이드"를 미네랄 125 가스 125를 들여서 했어요
업그레이드 완료. 2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과장님 불러다가 같이 했어요. 아근데 2대도 힘들어서 미네랄 200 가스 200들여서 업글 또함
3대완료!!! 지금 가운데 서있는 사람이 우리 과장님 맥가이버 버금가는 제작능력을 지닌분ㅋㅋㅋㅋ 아까 회전형 이동식 의자의 제작자 입니다 ㅋㅋ
현재 보라색옷 입고 계신 분의 왼쪽옆에 서계신분이 과장님 "아내"분이신데 영양사겸 회계를 맡고계심 유부녀시지만 너무 예쁨 ㅠㅠ 내이상형임 "천주교" 특유의 온화함과 침착함이 있고 키는 155밖에 안되는 아담함과 베이베한 얼굴이 너무 매력적임 아오 ㅠㅠ 능력은 뛰어나지만 맹구같이 생긴 과장님이 도대체 어떻게 꼬신건지 의아할 따름 자식들은 딸1/아들1인데 다행히 과장님은 안닮고 엄마를 닮아서 문메이슨 뺨치게 생겼음 (애들이 처음엔 낯설어하다가 매일매일 과장님 차 얻어타면서 과자같은거 주니까 이제는 막 먼저 달려들고 안아달라하고 하...진짜 내가 퇴근후 너희떔에 산다.... 다른차 탈수 있는데도 어린이집 들려서 10~15분은 더 늦게 되는 과장님차 타는이유도 너희들 떄문이란다 이 귀요미들아♥)
아 근데 쓰고보니 나 왠지 좀 변태가탕. 그냥 이상형이란 소리임. 나쁜마음없음. 진짜임. 진짜에요 그저 이런 아내와 이런 아이들을 갖고싶다고나할까요? 아 과장님은 내 인생의 모토...
진행률 95% 거의 완료되어 가네요. 휴 내일 근육통이 두렵다 정말.....
자 이제 다완료했고 깨끗이 청소해야죠. 그런데 아직 "갓"다듬는쪽은 멀었네요 워낙 세심한 작업이 필요한지라;;
"갓"다듬는것은 노련한 실력의 어르신들께서 맡고있었어요 진짜 손 놀림이 장난이 아님;;; 휙휙휙!! 사진찍고보니 왠 숨막히는 뒤태의 어린처자가 있길래 봤더니
미래의 내 신붓감!?!?!? 꺅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귀여움ㅋㅋㅋㅋㅋㅋㅋ정말 내가봐도 잘찍엇엌ㅋㅋㅋㅋㅋ 이제 4살이래요 아구아구 >< 뿌잉뿌잉 귀여워♥
근데 낯을 많이 가리는지 그냥 썡까더라구요.... 이래뵈도 수염깍고 나서 화장실에서 거울로 보면 잘생긴얼굴인데.... 역시 과자를 줘야하나...!? 모~든 작업을 다 끝내고 전리품을 확인해봅니다.
배추 3포기를 얻었습니다. 작년만 해도 배추가 다 흉작이서 1포기에 금치라고 불릴정도로 8천~9천이랬었는데 지금은 완전 풍작이 되어버려서 1포기에 500원정도 해요 ㅠㅠ 오히려 고추농사가 망해서 1말(4kg정도?)에 20~25만원 사이에요 그래서 김장할때 김치보다는 백김치로 만드는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장장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배추뽑고 다듬고 옴기고 작업하느라고 정말 힘들었네요 ㅠㅠ 주말에는 절이고 무친다고하는데 다행히 공익이라서 토/일은 쉬걸랑요 아오 정말 다행임;;; 김장끝나면 몇포기 달라고 해야겠다... P.S 이 글을 올렸을 떄가 11월 11일 뺴빼로 데이였는데 저는 그날 배추를 뽑고 김장을 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일 쉬고나서 김장끝났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절이고 무치고 끝낸뒤 냉장고로 이동시키는데 으앜ㅋㅋㅋㅋㅋㅋㅋ몇십박스 나오는데 허리 부서지는줄ㅋㅋㅋ 앞집에 공익형이 제대한뒤 한달뒤에 바로 1명의 공익이 충원됬는데 이형은 첫출근이 김장ㅋㅋㅋㅋ으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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