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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로 날 밝히던
게시물ID : lovestory_920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1
조회수 : 31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1/07/03 09:51:49

잡기로 날 밝히던

 

옛날 어른들 집집마다

아낙네들 힘들게 했던

 

자식들은 보통 예닐곱

먹을 식량 변변치 않아

 

그래서 생긴 조반 석죽

늘 자식 먹일 걱정했던

 

집안일은 나 몰라라

날마다 손가락 장난

 

해지고 뜨는 줄 모르고

집안 형편 뒷전인 이들

 

집안에 쓸만한 물건

들고 나가는 짓으로

 

변변한 것이 남아있지

않았던 그 시절 기억들

 

그렇게 집 팔고 땅 팔고

폐가 한 집 더러 있었던

 

또 밤이면 기방 출입

술에 젖어 제정신 아닌

 

온갖 궂은 짓 하고도

집에 오면 큰소리치던

 

절박했던 시절 살아온

할머니 어머니 여인들

 

그랬던 어른들 하는 말

꿈 같은 세상이 왔다는

 

현대 젊은 여인 향해

시대를 잘 타고났다는

 

적군도 아군도 없는

 

수렵시대 남자들은

힘으로 우월 가리고

 

제가 거느린 가솔들

숫자로 힘자랑했던

 

야생의 남자들 세계는

강자가 약자 좌지우지

 

창 잘 던지고 들 짐승

잘 잡으면 제일이라던

 

요즈음 권력 쥐었거나

큰 재물 가지고 있으면

 

그것 제힘이라 자랑하면

그것에 끌려 얼른 줄서는

 

강한 힘따라 끼리끼리

모여들어 제 편 만들고

 

어제는 아군이던 이가

날 밝으니 적군이 되는

 

그런 일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자존심도 지조도 없는

그런 이들 더러 있다는

 

참새 어찌 되어도 짹

그 말은 옛말이 된 듯

 

입에 발린 말로 귀 홀려

그런 짓도 망서리지 않아

 

오늘 지나고 내일도

변함없이 지금의 자기 위치

지킬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해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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