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들에게...지우야....찬우야....
매일매일 늦게 들어가다 보니..너희들이랑 놀아줄 시간이 없어서 미안하게 항상 생각하고 있단다.
앞으로 더욱 바빠질 것 같아 미안하구나....
그리고 오늘..
이제 4살, 1살인 너희들에게 참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구나...
아빠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너무 자랑스럽고 기쁜 한국인이었단다.
아빠도 태어나기 전에...나라가 없어질뻔했던 이야기도 교과서로 배웠고..
같은 민족끼리 전쟁을 해서 잿더미가 되도 했던 한국...
독재자가 영원히 나라를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했던적도 있었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던 대한민국이란다..
내 인생도, 우리 가족들, 엄마, 지우, 찬우 조금씩 다 좋아질꺼라고 생각했단다..
오늘을 기점으로...이제 왠지 되돌릴 수 없을 것 같아 불안하단다...
아빠는 이제 곧 40이 눈앞이라....조금만 고생하면 될지도 모르겠다....
너희들은 앞으로 오래오래 인생을 많이 즐기면서 살아야 되는데...
고생부터 할것 같아서 불안하단다.
그리고 미안하네..
너희들이 더 오래 살아야 할 대한민국인데..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아빠가 좀 더 벌어서............
너희들 고생안하게 노력할께...
미안하다 아들들.. 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