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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투표 끝났으니 한 마디..
게시물ID : medical_92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태극진인
추천 : 2
조회수 : 33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3/20 13:33:32
내 답답해서 글을 안 쓸 수가 없네요..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기사를 함 보시죠....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3/19/2014031900073.html
출처는 이곳 입니다.

조선일보 기사.JPG

조선일보기사로, 정부가 의사에게 종합선물 세트를 줬다는 기사입니다.
자, 여러분. 조선일보입니다. 무슨 생각을 하셔야 할지는 잘 아실거라고 믿습니다.

요즘 여기저기서 이면 합의서가 있다고 난리입니다.
전 이면 합의서가 없다고 믿는 사람인데요, 그 이유를 몇가지 적어 보겠습니다.

첫번째로 이 합의문(이면합의가 포함되었다고 일부에서 주장하는)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수용안하면 파업으로 간다는 이야기지요.
오늘까지 이 합의문 내용으로 투표 했습니다. 이 합의문을 받아 들일지 말지.
의협에서 계속 투표하라고 문자도 오고 투쟁에 동참하자고 문자도 오는데 그 곳에 단 한마디도 '정부안 수용하면 수가 올려준답니다 또는 수가올리는 것이 목표 입니다.' 등은 단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면 합의문이 있고 수가 올라가니 수용하자?? 이게 가능할 거라고 보십니까??
경향신문기사 나기 전까지 의사관련 포탈들에' 이번에 수가도 좀 올랐으면 좋겠다'라는 글들은 있었지만 수가 관련 '이면합의'가 있다라는 소문조차 돌지 않았습니다. 아니 투표로 결정해야 하는건데, 합의문 외에 이면합의 내용이 중요하고 그래서 정부안쪽으로 가야 한다면 투표하는 의사에게 이걸 알려야 정부나 현 의협이 원하는 방향(저는 의협은 원격진료, 영리법인 반대라고 생각하는데, 뭐 안 그렇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이 있으니...)으로 투표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렇게 원하는 수가 올려준다는데....합의문 안 받아 들여지면 이면합의도 취소되는 건데.....

둘째로, 자 그럼 의협하고 정부하고 한패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꽤 있고 이 글은 그런 분들을 위한 글이니....의협하고 정부하고 원하는 것 처럼 원격진료가 이루어졌다고 하죠...그럼 어떻게 될까요?? 환자가 작은 병원에 갈까요?? 동네 의원, 병원에 안 갑니다. 원격진료로 큰 병원에 있는 유명한 의사한테 진료 볼 수 있는데 뭐하러 차타거나 걸어 나가서 동네의원에 갑니까? 지금 난리치는 이유가 동네의원 다 망한다고 하는건데 수가 올려주면 뭐 하냐고요...환자가 오질 않는데...의사를 머리도 없는 호구 등신으로 아는 분들이 많이 있나봅니다.(협상 결과물을 보니 호구 등신이긴 한 것 같습니다...)

세째로 영리자법인 생기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동네 작은 의원 다 망합니다. 영리 자법인이 그냥 병원이나 의원 만들까요???절대 아닙니다. 의료 전달 시스템 만들어 놓고 법인 만듭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위암 환자가 있다고 합시다. 영리자법인에서 만든 체인 의원에서 내시경 검사해서 진단이 되었습니다. 이 의원은 협약이 체결되어 있는 유명한 병원으로 이 환자를 보내게 될꺼고요. 자 그럼 여기서 이게 뭐가 문제냐.....협약이 체결되어 있는 유명한 병원의 이름값으로 이 의원에 방문하는 환자가 결정된다는 겁니다. "어, 이 의원은 S 병원이고 저 의원은 S대 병원 길건너 병원은 Y 대 병원이네...난 큰 병있을 때 OO 병원으로 가고 싶으니 OO의원으로 가야겠다." 이렇게 된다는 겁니다. 아닐거 같죠???서울 대형병원에 가는 환자분들 잡고 물어보세요. 자기가 다니는 의사가 맘에 들어서 다니는 분도 있지만 그 병원에 꾸준히 다니고 있어야 나중에 큰 병 생길때 바로 진료가 가능하고 잘 챙겨준다고 생각하고 다니시는 분들 많습니다. 전 소위 말하는 Big 3 병원에서 일했습니다. 지금은 아닙니다. 외래에 이런환자 진짜 많습니다. 의사가 좋아서 오기도 하지만 그져 병원이 좋아서 오는 사람 많습니다. 미쳤다고 1분도 안되는 시간 진료하려고 3-4시간 차타고 오겠습니까??? 지금도 이런데 영리자 법인 들어서서 체인 본격적으로 생기면 더 심해질 겁니다. 아예 동네 의원, 병원에서 내가 나중에 갈 큰 병원이 결정되니까요...그럼 기존 개원해 있던 의사들 큰 병원들하고 협약 채결 못하면 다 망하고 체인에서 월급쟁이 생활해야 합니다. 자, 그렇다면 체인은 기존의 의료 시장을 잠식해야 겠죠??제가 체인이라면 계약할때 협약의원이나 협약 병원에 제한을 걸겠고 자기 체인을 통해 방문하는 환자들의 편의를 봐달라는 계약 조항 같은 걸 넣겠습니다. 아니 넣지 않더라도 큰 병원에서 알아서 챙겨줄 겁니다. 아니 아예 재단으로 들어가겠네요, 대형병원에. 그래서 주물러 대겠네요. 아무튼 대다수의 의사는 이런 상황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의사들에게는 여러 협회가 있습니다. 그중 의사협회가 쪽수가 제일 많고 의사를 대표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 많은 쪽수의 대부분은 개원하신 분들입니다. 개원하신 분들하고 등 돌아서면 의협은 유명무실한 기관이 됩니다. 의협은 개원의 편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뭐 의협 망가뜨리고 새로 하나 만들면 되지라고 생각하면 뭐 어쩔 수 없네요..

대학병원은 꽃방석에 앉아 있는 겁니다. 현행대로 가도 뭐 손해는 없는 거고 수가 올라가면 만쉐이고 원격진료 영리자 법인해도 경쟁력이 있고....
그러니 조용하게 있는 거겠죠.

수가 문제도 잠시 이야기 하겠습니다. 워낙 많이 글들이 올라와 잘 아시겠지만...
원가의 70%입니다. 잘 들으세요. 원가의 70%. 뭐 최근에는 올라서 83%쯤 된다고도 하던데....
핵심은 뭐냐 원가에 못 미치는 돈을 받고 있다는 겁니다.
수익은 뭘로 나냐고요???
일단 비보험 진료라고 하지요.(주차장 식당 도 수익이 될 꺼라고 생각은 하는데....)

제발 부탁드립니다. 수가 올려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 건보재정은 흑자입니다, 꽤 많이. 아래 링크 들어가서 보세요.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cul&arcid=0008063975&cp=du
의사와 관계된 뭔일 있을 때마다 수가이야기 나오죠???왜 그런지 아세요???
의사들이 항상 주장하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의사가 바라는 내용이고요.
그리고 누군가에게 의사 나쁜놈들이라고 써 먹기 좋은 카드이고 그럴때 마다 욕하는 국민들 때문입니다.


에이 젠장, 모양세 빠지네....오타 등등 이해해 주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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