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가 온다고 해서 해물파전을 준비해봅니다.
오징어와 새우살을 사와서 씻고 자르고 파를 채썰고보니 집에 여러 야채가 남아있네요.
그래서 언제나 집에서 먹는 파전은 야채전이 되기 쉬워요.
당근과 양파, 애호박, 깻잎을 썰어서 추가하니 해물 야채전이 되네요.
그런데 반죽 찍은게...촛점이...
후라이팬에는 기름을 넉넉히 둘러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팬케이크처럼 되어버려요.
처음에 전을 부칠 때 왜 항상 팬케이크처럼 될까 하고 보니
살찐다고 감히 기름을 왕창 두르지 못했고, 반죽이 두꺼운 상태로 있었기 때문이었죠.
팬이 달궈지면 중불로 바꾸고 반죽을 올려주고 반죽을 얇게 펴줍니다.
얇게 펴는 과정은 반죽을 올리자마자 해줘야 하죠.
집에서 먹는 것이니 만큼 내용물이 가득하도록 반죽했습니다.
뒤집어질만 하면 한번 뒤집어줍니다. 그리고 바로 기름을 추가로 둘러주죠.
기름을 두르고 뒤집는게 좋을텐데, 전 손목 스냅으로 뒤집개를 안쓰고 뒤집는지라 뒤집고 나서 기름을 추가로 둘러줍니다.
오늘은 오징어도 새우도 익어야 하니 약불로 바꾸고 조금 익히고 충분히 부쳐줍니다.
그러다 중불로 바꾸고 한 번 더 뒤집고 확인차 한 번 더 뒤집어주면 대략 완성됩니다.
전을 부칠 때는 전 언제나 팬을 두 개 씁니다. 그 만큼 빠르겠죠. 집에서 하면 항상 반죽이 많기 때문에 팬 하나로 부치면 한참 걸리더라고요.
예전에는 더 큰 후라이팬을 썼는데, 큰 후라이팬을 두 개 놓을 수 없으니 하나는 크고 하나는 작은 후라이팬으로 부치니
타이밍이 안맞더라고요. 같은 사이즈의 비슷한 후라이팬 두 개로 하면 거의 동시에 2장씩 나옵니다.
이걸로 식구들이 배부르게 먹으면 전이 한 참 남습니다.
남은 전을 먹기위해 장수 막걸리 하나 불러오면서 정육점에서 파는 머릿고기 편육을 초대해서 일요일 저녁을 보내봅니다.
모두들 휴일 마무리 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