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붙인 남 말하기
작은 동네 냇가의
빨래터 부인들 모여
부지런히 빨래하는데
옆으로 지나가던
어느 높은 관리가
출근길에 방귀 실수
오후 퇴근하며 들은 말
관리 바지에 뭐 했다는
안방마님 발가락 보면
엉덩이 보았다 소문난
헛소문 뜬소문이
생사람 잡는다며
어른들 한탄했던
그것 노리고 말 만드는
참 나쁜 이 더러 있는
하늘도 두렵지 않은
세상 모든 일에는
누군가 상대가 있는
내가 이룬 실적보다
상대가 우수해 보이면
이유 없이 미워하는
이들이 더러 있는데
그래서 아니 땐 굴뚝
연기 만들어 말 만드는
그런 못된 짓 서슴없이
하는 이 곳곳에 있다는
쏟아진 물과 같은 말
담을 수 없는 것 노려
일단 이런저런 몹쓸 말
질러 놓고 슬쩍 숨는 짓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제편이 대세라고 했던
법은 아득히 멀리 있는
일 이 삼심 긴 긴 세월
그런 짓 결과 한지리
잘 먹고 잘사는 이들
내일이 두렵지 않고
하늘 무섭지 않은지
아군 적군 없는 세상
세상엔 가족 외에
보석보다 더 귀한
친구 친지 있는데
그 귀한 친지 친구
돌아서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적으로
요즈음 방송 보고 듣는
그 말싸움 참 가관인데
언제는 서로 제 속의
무엇도 빼 줄 듯했던
이젠 상대를 누르려고
말 행동 못 할 것 없어
원수같이 돌변하는
그들만의 특별한 세상
평범한 민초들 생각으로는
그들 짓 전혀 이해할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