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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921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현이★
추천 : 12
조회수 : 444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05/02/28 02:49:32
먼저 유머는아니라는걸 말씀드립니다.
제직업은 핸드폰 영업사원입니다.
한마디로 매장에서 핸드폰 파는 직업이죠.
평화롭던 오늘 한마리의 초딩과 그부모님이 함께 핸드폰을 보시려고
저희 매장에 방문하셨습니다.
부모님은 다른직원과 핸드폰에대해 물어보고 어떤걸살지 고민하고 있던도중
제눈길은 초등생으로 보이는 딸에게 가더군요
그래서 정신없이 핸드폰을 보는 딸에게 가만히 다가가서
딸의 눈길을 따라가보니 핸드폰을 보는게 아니라
팅요금제를 광고하는 동방신기모습이 그려진 모형물을 보고있더군요.
요즘 애들한테 동방신기가 인기가있긴 있구나 하는생각이들면서 나이가 궁금해지더군요
"학생 나이가 어케돼요? ^^ "
"13살인데요 ('' )"
13살... 13살이면 초등학교 6학년이라는 생각이들더군요.
그당시에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누구였는지 가만히생각해 보니
서태지가 가장먼저 떠올려지더군요
"난 알아요" 라는 노래가 한창일무렵 전 그나이였으니까.
그런 향수에 젖어있는데
갑자기 비교하고싶어지더라구요 띠동갑인 초딩과 성인이 돼버린 나..서로의 스타를..
"학생 동방신기가 그렇게좋아요?"
"네 ^^ 영웅제중?(맞나?)이젤로 멋있고 짱폼나고 진짜노래도잘하고.. 주절주절.."
"그럼 서태지는 어떻게 생각해요? ^0^ "
"서태지요? ㅡㅡ^ 짱나요 소리나 빽빽지르고 이상한노래나부르고 미친놈인줄알았어요.
영웅재중이는 그런거절대안해요"
"아.. 그래요.. "
정신이 멍해지더군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나의 영웅은 초딩의 영웅앞에 한없이 초라한듯했습니다.
가만보니 먼가를 봉투에 소중히 담아들고있더군요.
그안에는 동방신기의 포토북이 있더군요
"얼마주고 샀어요?"
"2만얼마? 아빠가 사줬써요 ^^ 이거 내보물할꺼에요 보물1호! 세상에서 가장소중한거에요"
"아저씨가좀 봐도 돼요? "
"음..... 봐도 되는데요 대신에 접거나 구기면 안되요 "
안에내용물은 순정만화화한 동방신기 일러스트들과 사진몇장.. 이런게 2만얼마??
그때부모님께서는 담에다시오겠다며 돌아서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를보며
"요즘애들 다이렇데요 허허허.. 이녀석 방에가면 동방인가 똥방인가 이새끼들 사진으로
도배를 다했어요 진짜 딸내미 하나잘못둔게 이렇네요 허허허허 수고하세요 "
그분들이 돌아가신후 생각해봤습니다.
80년대생 나의 서태지 90년대생저녀석의 동방신기 70년대생 우리삼춘의 이문세..
다같은영웅 입니다....
마음속의 영웅.. 저초딩이 나의 서태지를 비난했지만
나도 저나이때 우리삼춘의 이문세를 비난했습니다. 촌스럽다는 이유로..
그때 이문세는 별밤지기였죠. 20대들의 우상인사람을 서태지와 다르단이유로..
이젠 내가 비난당합니다.
영웅재중이보다 멎지지않다는 이유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가 그들의 영웅 동방신기를 그만 욕할까요?
아님 나의 서태지가 욕먹었으니 가서 보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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