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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 동생아~ 잘 다녀와.....
게시물ID : freeboard_7930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미밍
추천 : 0
조회수 : 17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01 00:36:05
사랑하는 내 동생아.
이 누나가 7살 유치원 졸업식때 네가 태어나서 솔직히 많이 미워했어. 첫 졸업식인데 엄마는 너 낳으러 가고, 아빠는 일하러가고... 
그 날 엉엉 울며 널 원망했었어.
하지만 방긋방긋 웃는 네가 너무 귀여웠고, 조금만 장난치면 우는 네가 너무 귀여웠어.
엄마 대신 널 업고, 더운 여름에 널 재운다고 손바닥만한 부채로 부채질 하고, 다리에 쥐가 나도 무릎위에 누여 토닥여주고....
정말 아들처럼 키웠는데ㅋㅋㅋ
가끔 삐뚤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착했고, 
말도 안듣긴 했지만 그래도 귀여운 내 동생아.
누나보다 키가 안클까봐 매일 자기 전에 내 동생 키크게 해주세요 하고 기도하고, 누나보다 키 커졌다고 자랑할 땐 비웃었지만 다행이라 생각했어.
네가 무슨 행동을 하든 사랑스러웠던 내 동생아.
이젠 내 동생이 아닌 국가의 사람이 되러 떠날 동생아....

마음같아선 같이 올라가고 싶은데 곧 태어날 네 조카가 누나에겐 있단다.

조카 얼굴도 못보고 떠날 내 동생아....

알바하면서 얼마 모으지도 못한 돈 누나 산후조리하라며 선뜻 내놓고, 이 누나는 해준 게 하나 없는데 이렇게 주고만 떠나니....

아주 오지 않는 건 아니지만 누나 마음을 누가 베어버린 것 같아.

 베여서 베여서 너무 슬프고 아파

부디 건강하게 다녀오렴!!!!

힘들면 꼭 말하렴!!!

누가 이유없이 괴롭히면 말해. 



넌 누나와 네 조카, 네 가족이 있는 우리나라를 지켜줘.  





넌 누나가 지켜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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