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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세상 끝의 우물 - 1권. 사랑을 향한 길 (2)
게시물ID : readers_174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똥구리
추천 : 1
조회수 : 20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01 04:58:43
 
주말이 정말 빠르게 지나 버렸네요. 어제 저녁에 올리려 했는데 늦었습니다. ㅠ_ㅜ
읽기 어렵기는 하지만 전 이런 중세 판타지 너무 좋아요!!!
 
윌리엄 모리스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readers&no=17356&s_no=17356&page=3
[번역] 세상 끝의 우물 - 1권. 사랑을 향한 길(1)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readers&no=17402&s_no=17402&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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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아, 이 규칙에 만족 하느냐? 만일 그렇지 않다면, 너희 모두 집으로 돌아가 나의 고기를 먹고, 나의 음료를 마시며, 태만하거나 불량한 행실에 대해 이따금씩 꾸짖음을 듣던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다.”
 

젊은 왕자들은 서로를 보았고, 블레이즈가 대답했다. “아버지, 저희들은 아버지의 명령에 따를 것이며, 행운이 어떤 길을 보여주던 또는 집으로 되 돌려보내던, 받아들일 것이라 말씀 드립니다.” 이에 형제들이 차례로 동의하자, 피터 왕이 말했다. “그럼 제비를 뽑기 전, 너희들을 따라갈 종자 하나씩을 배정해 두었다는 말을 하고 싶구나. 붉은 리차드는 다소 나이가 들긴 하였으나 지혜로우면서도 사납고 용맹한 남자로, 무기를 참으로 능숙하게 사용할 줄 아니, 블레이즈와 함께 갈 것이다.”
 

란슬롯 롱텅은 외양이 잘나고, 예를 두루 갖추었으며 논리적이고(비록 학문적인 논리가 아니라 법적 논리이긴 하지만), 수완이 뛰어난 남자로, 가는 곳마다 말썽과 다툼이 생기는 휴와 함께 할 것이다.”
 

검은 클레멘트는 신중한 남자로, 칼 끝과 날을 쓰건, 또는 대장간의 망치를 쓰건, 열 번 움직일 때 한마디 말을 하니 조지를 섬길 것이다.”
 

마지막으로 니콜라스 롱섕크스를 빼곤 너를 따라갈 이가 남지 않았구나, 랄프야. 롱섕크스는 비록 나보다도 말이 많긴 하나, 더 지혜롭고, 학문적 소양도 갖추었으며 장거리 여행을 해본 남자로, 우리나라를 진심으로 사랑한단다.”
 

어떠하냐, 아들들아, 너희가 바라는 대로 되었느냐?”
 

왕자들이 대답했다. “, 아버지.” 그러자 왕이 말을 이었다. “니콜라스, 미리 준비된 제비를 이리로 가져오너라. 내 직접 왕자들에게 제비를 뽑도록 할 것이다.”
 

그리하여 젊은 왕자들은 각자 차례로 나와 제비를 뽑았고, 피터 왕은 뽑힌 제비를 한데 모아 두고 보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 휴는 란슬롯과 함께 북쪽으로, 그레고리는 클레멘트와 서쪽으로 가거라.” 왕은 잠시 멈춘 후 다시 말했다. “블레이즈는 동쪽으로 여행을 떠나며 리차드가 함께할 것이다. 나의 아들 랄프야, 너는 나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 나의 집에서 살 것이며, 나는 날마다 너를 지켜볼 것이다. 너는 내가 마지막 여생을 행복하고 명예롭게 살도록 도울 것이니, 너의 사랑이 나의 희망이 되고, 너의 용기가 나의 의지처가 될 것이다.”
 

왕은 몸을 일으켜 막내아들의 목에 팔을 두르려 하였지만, 랄프는 움츠리며 아버지를 조금 피하고는 곤란한 표정을 지었는데, 이를 눈치 챈 피터 왕이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선 안 된다, 아들아, 형제들이 길을 떠날 기회를 얻었다고 하여 시샘하지 말고, 전투의 불운을 억울해하지도 말거라. 바로 이곳에는 너를 위한 풍부한 식사와 가득 찬 잔이 있고, 일가친척의 사랑과 좋은 친구들이 있으며, 너를 따르는 백성들이 있다. 그러니, 나의 아들아, 너는 행복하게 살 것이다!”
 

그러나 막내 왕자는 눈살을 찌푸렸을 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모험을 향한 여정을 떠나게 된 세 형제가 나와, 아무 말 없는 아버지 앞에 섰다. 그때 왕이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오 호, 아들들아! 이곳 업미드에는 돈을 빼고는 너희들이 필요한 것이 모두 있지만, 외지로 여행을 하려면 돈이 필요할 텐데, 주머니가 비어있지 않느냐? 기다리거라, 내가 생각해 둔 것이 있다.”
 

그 말과 함께 왕은 자신의 주머니에서 작은 가방 세 개를 꺼냈다. “내 금고의 현재 전 재산이 담겨있으니 하나씩 받아가거라. 여기에는 하얀 동전과 붉은 동전, 동전은 아니지만 약간의 금, 반지와 브로치가 아주 조금 들어있으며, 업미드와 세상과 고개 너머 나라에서 통용되는 합법적인 은으로 환산한 가치는 모든 가방이 동일 할 것이다. 하나씩 가져간 가방에 든 것으로 최선을 다하도록 하여라.”
 

왕자들은 각자 가방을 들고 아버지에게 포옹과 키스를 한 다음 랄프는 물론 서로와도 작별의 키스를 나누고, 말에 올라 종자와 함께 출발하였는데, 뜨거운 태양으로 인해 부드럽게 말을 몰았다. 하지만 니콜라스는 천천히 자기 말을 타고 랄프가 탄 군마를 함께 몰며 피터 왕의 집으로 돌아갔다.
 

2. 고귀한 집으로 돌아간 랄프
 

천천히 함께 집으로 돌아가면서 피터 왕은 랄프에게, 젊은 시절 분쟁 지역인 숲에 말을 타고 들어갔다가 홀로 뒤처지는 바람에 그가 평소 두려워했던 범법자와 무법자들을 만났지만, 그들은 명예를 갖춰 친절하게 왕을 대해주었고, 아침에 떠나는 길도 안전하게 지켜봐 주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푹 빠져있었다. 때문에 이후 왕은 무법자들을 잡거나 죽이는 이들과는 결코 관계를 맺지 않았다. “그 이유는왕이 말했다. “이들 역시 백성들을 먹이로 삼긴 하였으나, 주로 부자들을 그 대상으로 삼았고, 가난한 자들은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착취하였기 때문이다. 영주와 기사와 자유농민들 가운데에도 악한 자들이 있듯, 이 무법자들 가운데에서도 선한 이들이 있으며, 내가 우연히 선한 이들을 만났듯, 다른 이들 역시 그럴 수도 있단다.”
 

그때 랄프는 왕의 말에 별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는데, 왕의 경험과 그에 담긴 도덕성에 대한 이야기를 전에도 여러 번 들었을 뿐더러, 자기 문제에 온 마음이 빼앗겨서는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마 왕의 말이 들리긴 했을 테지만 말이다. 부자는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다. 고매한 귀부인인 랄프의 어머니는 50세를 막 넘긴 나이에 비해 건강한 여성이었는데, 어떤 아들이 품으로 돌아올지 보기위해 현관에 서있던 그녀는, 함께 돌아오는 부자에게 다가가 랄프를 안아 키스하고, 쓰다듬으며 함께 살기위해 돌아온 것이 다른 왕자들이 아닌 막내왕자라는 사실을 엄청나게 반가워했는데,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 막내라는 것이 별로 놀랍지는 않았던 것이, 지금까지 가장 잘생기고 사랑스러웠던 아들이 바로 막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머니에게 안긴 랄프의 표정은 다시 난처해 졌는데, 어머니를 많이 사랑했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굴뚝 화로에 있는 턴스피트 종의 개와 어린시절 어머니가 여성용 방 처마에 두는 것을 보았던 토기에 둥지를 튼 제비 같은 사소한 것들을 포함하여 집에 사는 모든 것을 정말로 사랑하였기 때문이었지만, 당장은 사랑하던 아니던 랄프는 충동에 사로잡혀 있었고, 운명이 그를 쥐고 있으니 서둘러야만 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쓰다듬기를 멈추고 풀어주었을 때, 랄프는 억지로 밝은 표정을 지었고, 저녁 내내 표정을 유지하였는데, 식사 시간에도 즐거워 보였고, 침실로 가면서는 노래를 흥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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