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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의 약속이 혼수상태인 저를 깨워네요 후기
게시물ID : star_2678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십일지역대
추천 : 16
조회수 : 966회
댓글수 : 43개
등록시간 : 2014/12/01 07:50:22
안녕하세요.
통증때문에  후기로 다시쓸 엄두를 못내다가
진통제에 기대어 이렇게 후기를 올립니다.

우리딸이 어제 보내준 사진이랑 문자대화.원글주소
이런것도 같이 올리고 싶은데 제가 할줄몰라서 못
올리네요.  원글주소라도 제대신 댓글로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제우리딸 진하 엠블랙 콘서트장 잘 다녀갔습니다.
아침일찍 버스타고 강남에 도착해서 작은 아빠가
콘서트장 데려다주고. 콘서트 끝나고 다시 저녁10시
버스타고 전주 도착할즘 막내삼촌이 기다렸다가
집에 잘 데려다 주었습니다. 

아주 기뻐하는 목소리에 통증을 잊고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그러구요 우리딸이 문자를 보냈는데요 엠블랙이
아무리 좋아도 아빠만큼은 아니래요..ㅎㅎㅎ

 그리고 제가 처음 병원에 실려올때 상태가
갈비뼈 몇개가 부러져 폐를 누르고 스크레치를 내면서 출혈이 계속되는 상태에. 오른팔이 부러지고
높은곳에서 추락했으니 당연히 장파열에 콩팥에
출혈도 있고. 왼쪽 골반골절. 오른쪽 골반은 몇조각
난상태에 꼬리뼈도 골절된 상태였습니다.

위급한 상황에119의 도움으로 빠른시간에
일산 동국대 의료원에 도착해 응급조취를받고
출혈이 계속되어 수혈도 쉬지않고 같이 받는 상황 이었습니다.

다행이 초기위기를 넘기고 사람이 맨정신으로는 감당할수 없는 통 증때문에 일부러 4일동안 수면을 식켰다고 합니다.

저는 이시간동안은 전혀 기억이 없습니다. 
추락하던 사고순간과  우리딸 콘서트장 데려다
주기로한 약속 이두가지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다행이 수술은 잘 되었고 지금은 통증과 싸우며
체력을 회복해  재활해야지요.

참 그리고  천운인게 그높은곳에서 추락하고도
신경계와 머리를 다치지 않은것 입니다.
이건 이십여년전에 전역했지만 특전사에 복무하면서 받은 공수교육이 몸에 배어 있어서 자연스럽게
앞꿈치 무릎을 붙이고 오른쪽으로 구르는 습성 때문에 오른쪽이 심하게 다쳤지만 재활만 하면 완치
될수 있다는 결과로 이어진듯 싶습니다.

열심히 재활하고 사진 올리는 방법이랑 배워서
간간히 재활 소식 올리겠습니다.
 지금은 8층 정형외과 입원병동에  있습니다.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여러분 글 하나하나
소중히 간직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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