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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남편이 노래방도우미를 부른것같다고 글썼던 사람이에요..
게시물ID : wedlock_92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ㅐ봉
추천 : 16
조회수 : 7416회
댓글수 : 237개
등록시간 : 2017/07/12 08: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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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odayhumor.com/?menbung_49026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멘붕게에 남편이 노래방에 다녀왔는데 도우미를 부른것 같다고 글올렸던 사람이에요.
글이 좀 길어지더라도 댓글 하나씩만 제발 남겨주세요..

그 날 저녁 남편이 제 앞에서 노래방에 전화걸어 여사장이 뭐뭐 먹었는지 몇시간 있었는지 직접 제 귀로 도우미가 없었단걸 듣고나서
남편을 용서해줬어요. 친구가 그 말을 믿냐고 그랬지만 저는 믿고싶었어요 남편이니까요..
그런데 오늘 새벽4시 즘 잠이 깨서 남편 핸드폰을 구경하고 있었어요 원래 서로 핸드폰 잘 확인하거든요
남편이 t전화를 사용해서 통화내용이 다 녹음되도록 해놓았어요. 그런데 모르는번호로 요 몇일 주기 계속 통화한 번호가 있길래
그거 확인하려 통화녹음된걸 들었어요. 다행히 일때문에 통화한거더군요.. 그런가보다 하고 잠이 안와서
회식 다음날 같이 노래방에 갔던 사람이랑 전화한걸 확인했어요. 2통 녹음되어 있길래 2번째걸 먼저 들었는데
뭐 마누라때매 죽겠다 큰일이다 어떡하냐 빨리 노래방비 뿜빠이한 금액부터 보내달라 이런 내용이었어요.
신용카드로 20만원 긁은거 남편이 뿜빠이하기로 한거다. 하길래 제가 그럼 계좌로 돈받은거라도 찍어 보내라. 그랬거든요..
그러고선 1번째를 들었는데.. 그 직원에게 왜 카드긁고 영수증을 넣어놨냐 아침에 영수증부터 걸렸다 어떡하냐
마누라가 도우미 불렀다고 의심한다 x됐다 이러더라구요.. 그날 있었던 일이니 그냥 계속 듣고 있었는데
통화 후반에 아 진짜 큰일났다 증거를 모아야한다 그날 노래방 들어가서 초반에 여자가슴 만지고 논건 기억나는데
그 뒤로 기억이없다. 어떻게 집에 갔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더라구요.. 전 제가 잘못들었나 해서 한번 더 들었어요..
너무 큰 배신감에 아무생각도 안들더라구요.

일단 녹음파일부터 제 카톡으로 보내놓고 거실에 혼자 앉아 하염없이 울었어요
그날 정말 도우미는 아니라고 속상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루종일 빌고 빌었던 남편얼굴 생각하니
더이상 집에 있을수가 없더라구요.. 갈데도 없지만 짐부터 싸고 남편을 깨웠어요.
녹음파일 들려주니 아무말도 안하더라구요.. 한참을 앉아있더니 미안하다고.. 그래서 제가 몇마디 따졌어요..
차라리 그때 내가 제발 사실대로 얘기하라고 할때 얘기하지 그랬냐고요. 모르는게 좋을것같아 그랬다더군요..ㅋㅋ
내가 평생 모를줄알았냐 속아넘어가니 기분 정말 좋았겠다 돈아깝지않게 가슴만진거라도 기억나서 다행이네 라며
한참을 퍼붓고 핸드폰과 충전기 챙겨 옷방으로 갔어요. 짐들고 나가려구요.. 그때부터 무릎꿇고 빌기 시작하더라구요
정말 미안하다고.. 뭐 이래저래 저는 울며 퍼붓고 남편은 무릎꿇고 듣고만 있다가 나중엔 그냥 앉아버리더라구요 다리가 저렸는지..ㅋㅋ
제가 난 이제 오빠얼굴 볼 자신이 없다 오빠성격에 내가 이걸로 평생 힘들어하면 나중엔 분명 화낼꺼라며 
용서해달라 잘하겠단말도 못믿겠다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나중엔 되려 큰소리 내더라구요..
이렇게 잘못했다고 비는데 듣지도 않을거면 나더러 어떡하라고 그러는거냐며.. 아무튼 그러다가 아침에 출근했습니다.
출근 전 까지 1시간 정도 남았ㄱ길래 더이상 말도하기 싫어서 일단은 그만 얘기하자고 잘거면 자라. 그랬더니
정말 누워서 자다가 출근했어요..ㅋㅋ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정말 몰라서 조언이라도 듣고자 제 얼굴에 침뱉기 격으로 글써요..
결혼 하자마자 허니문으로 아가가 생겨서 지금 32주에요. 그래서 당장 이혼하기도 어렵구요.. 그렇다고 얼굴보고 살 자신도 없어요..
도저히 못버티겠으면 이해하고 용서해라 라는 말 제발 하지말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해결방법은 어디에도 없겠지만 여러분들이 남겨주신 댓글중에 제 상황에 제일 잘 맞는 해결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이라도 써서 해결하려해요.. 제가 너무 바보같지만 아가생각해서라도.. 그리고 부모님 생각해서라도 이혼은 너무 어려운거니까요..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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