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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싼 종이에 향내나는
게시물ID : lovestory_921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1
조회수 : 44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1/07/24 10:03:01

향 싼 종이에서는

 

향 싼 종이에는

향내 난다 했는데

 

악취 나는 것 묻은 뭐가

뭐 묻은 뭐 탓한다면서

 

옛날 어른들 말씀에

오십 보 백 보라는데

 

누구는 세상을 향하여

아주 큰 잘못 세 번씩

저질렀다 일러바치니

 

제 잘못 발각된 이

오뉴월에도 서릿발

서슬 시퍼렇게 대드는

 

또 누구는 저는

아무 잘못도 없고

시켜서 한 짓이라고

 

누구는 하는 짓마다

헛발질하며 제 집에

오물 던진 못 난 짓

 

그런저런 말로 민초들

한동안 잊었던 일들이

새록새록 낱낱이 밝혀진

 

대답할 수 없는 이

 

불러도 대답 못 하고

대답할 수 없는 몇몇

 

떠도는 구름 인생

불러주는 이 없는

 

길 떠난 나그네들이

끝이 없는 그 길에서

 

무엇 만나고 무엇 보고

들어도 입 꼭 다물라는

 

나그네가 살 수 있는

삶의 비법 침묵이라고

 

요즈음 몇몇 힘자랑

하는 짓 보면 우스운

 

언젠 한솥밥 먹는다고

안아주고 감싸주더니

 

지금은 철천지원수로

서로 돌변한 꼴 보는

 

물고 뜯고 참 쉽게 하고

없는 일도 조작 해내고

 

행여 좋은 일은 헐뜯어

평가절하 제 일만 자랑

 

어른들 말씀에

 

길고 긴 세월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제발 먼저 저리고

그래서 제 발등 찍는

 

이 싸움의 끝은 선거

그 후는 없었던 일되는

 

서로 마주 보고 웃는

참 야릇한 인성을 가진

보고도 못 믿을 이들인데

 

어제는 한솥밥 친구

뜻 같다며 동지라더니

 

오늘은 철천지원수 내일은 알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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