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늘에서 눈이 오는것을 보고 갑자기 생각나서 쓰는 이야기입니다.
저가 GOP를 내려오고 RCT를 뛸 때 저희 연 연대 GOP에서 생겼던 일입니다.
군필자들은 아시다시피 보통 야간에는 취침 외엔 아무것도 못하잖아요?
근데 어떤 소초 상황병 중 하나가 오후 11시쯤 근무를 끝내고 자려는데..
잠도 안오고 운동이나 하고 자야겠다 해서 소초옆에 있는 체력단련실에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답니다.
근데 GOP는 야간에 중대장, 대대장 또는 연대장이 순찰을 돌죠.
하필 재수 없게도 그 행정병이 운동을 하는 소초에 연대장이 온겁니다.
연대장이 소초를 들어가는데 밖에 있는 체력단련장 건물에서 소리가 나서
들어가봤더니 왠 병사가 운동을 하고 있는겁니다.
연대장이 병사한테 물어보니 '운동을 하고 있다'라고 대답을 해서
그 즉시 소초나 대대에 말을 안하고 레토나에 태워서 연대본부로 데려갔습니다.
당연히 다음날 중대, 대대는 난리가 났죠...
결국 중대에서는 대대로, 대대에서는 연대로 보고를 했는데,
알고보니 연대장이 밤에 하던 체력단련 원없이 시켜주겠다고
데려간 뒤 잠안재우고 오후 3시인가 4시인가까지 체력단련시켰다고 하네요 ㅡㅡ;;;
이때 저가 99K들고 RCT 뛰면서 만났던 평가관이 해준 이야기입니다.
그 평가관이 그 옆 중대 간부였다는 사실...
한숨 쉬면서 부대가 난리났다고 하던게 기억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