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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네스의 노래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한가요
저녁이면 언제나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랫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제 작별을 할 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오지 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
서러운 내 발목에 입마추는 풀잎 하나
나를 따라온 작은 발자국 에도
작별을 할 시간
이제 어둠이 오면 다시 촛불이 켜질까요
나는 기도 합니다
아무도 눈물은 흘리지 않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당신을 사랑했는가를 당신이 알아주기를
여름 한 낮의 그 오랜 기다림
아버지의 얼굴같은 오래된 골목
수줍어 돌아 앉은 작은 들국화 까지도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했는지를
당신의 작은 노랫소리에 얼마나 가슴 뛰었는지를
나는 당신을 축복합니다
검은 강물을 건너기 전에 내 영혼의 마지막 숨을 다해
나는 꿈꾸기 시작합니다
어느 햇볓 맑은 아침 깨어나 눈 부신 눈으로
머리맡에 서 있는 당신을 만날 수 있기를,
................................. 이 창 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