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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의사가 뚜렷한게 아니고..그냥 싸가지가 없는건가요..?
게시물ID : gomin_9217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GxqY
추천 : 2
조회수 : 25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12/01 00:13:13
 
모 프렌차이즈에서 (정확히 무슨일인지는 말 안하겠습니다..요식업계는 아니에요) 알바하는 20대 여성입니다.
 
 
알바비는 최저시급보다 좀 더 많이 받아요. 그래서 남들이 보면 꿀알바라고 할 수 있는 그런알바에요..
알바생 수도 많고 스탭들 수도 한 5~7명정도 되는 그런곳에서 일을 하고있습니다.
 
그때문에 텃세가 있을까봐 걱정을 했는데..다행히 텃세는 없더라구요.
 
 
 
 
 
 
근데 저는 성격상 아닌건 아니다라고 확실하게 말해요.
그게 설령 친한 친구라고 할지라도 확실하게 말합니다...다만 '님 그건 좀 아닌듯.' 이런식으로 고구마 쳐먹고 얘기하는게 아니라
'그건 확실히 좀 아닌것 같지만 나는 네 의견도 존중한다. 근데 아마 이런쪽으로 하면 서로 해피하지 않을까?'
이런식으로 우회하면서 대화를 합니다..
 
혹여라도 상대방 기분 상하게 할까봐서요...
나름 그런식으로 잘 한다고 했는데....문제가 생겼습니다.
 
 
 
텃세가 없는줄 알았는데 일한지 3주가량이 지나니까, 스탭쪽 (대부분 20대 중후반~삼십대 분들이세요) 에서 텃세부리는 여성분이 한분 나타나시더라구요.
그 분이 말투가 원래 싸가지가 없는듯 합니다.
 꽤나 오래 일한 알바에게도 틱틱대면서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게 솔직히 보기가 좀 그렇더라구요...말이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오징씨 죄송한데 국민은행카드로 결제하실때는 다른 키 누르고 하셔야돼요"
 
이렇게 말해도 될것을, 그분은 꼭
 
"야 오징! 이거 뭔데 이걸눌러. 저걸누르라고 저거를 ㅡㅡ"
 
이런식으로 말을 참...기분나쁘게 하십니다.
근데 어쩌겠어요..알바생, 그것도 신입이 "말투좀 좋게해주세요" 이럴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그냥 웃으면서 죄송합니다 이러는데..아 진짜...보면볼수록 짜증나는거에요..
 
제가 진짜 잘못했으면 말을 안하는데
잘못한것도 아닌데 어떻게든 화를 내고싶은건지 자꾸 지랄을...
 
 
 
사건은 며칠전에 터졌어요..(사건이라고 하긴 좀 민망한..지나가는 일이었습니다)
 
 
저희 프렌차이즈용 무료티켓이 있는데, 손님분이 저한테 그 무료 티켓을 사용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계산대에서 그 티켓을 사용하기 위한 키 (예를들면 현금은 현금키, 카드는 카드키, 티켓은 티켓키 이렇게 있는데 티켓이 종류가 많아요! 그래서 키가 여러개 있습니다) 를 눌렀는데 그 바코드가 안먹히는거에요.
 
분명 a키전용이 맞는데 a가 안먹혀서 또 자주쓰는 b키로 찍었어요. 그랬더니 b키도 안찍히고 경고창이 뜨는거에요
[본 티켓은 c키로 결제하십시오]
이렇게.
 
 
그래서 c키로 했더니 되더라구요.
 
 
근데 매니져가 그거 보더니 왜 c키로 찍냐고 그게 무슨 티켓인데 c 키로 찍냐고 지랄하시는거에요.
 
 
그때 대화를 좀 표현하자면
 
 
스탭 : 야 그거 너 무슨키로 찍었는데.
저 : 이 티켓 c키로 찍었어요.
스탭 : 그걸 왜 c키로 찍어ㅡㅡ
 
이때부터 제가 살짝 빡침...서살 c키랑a키 b키 다 무료키라서 (무료티켓이라 어느 키로 찍든 정산에 문제가 없습니다.) 상관없거든요?
근데 어케든 트집을 잡고싶은건지 물고 늘어지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살짝 열받아서 그분한테 진짜 쉬지도 않고 다 받아쳤거든요.
 
 
스탭 : 그ㄱ...
저 : a키로 찍었는데 티켓이 맞지않다고 나왔어요. 그래서 b키로 찍었는데 c키로 찍으라는 경고창 뜨길래 c키로 찍었어요. 그랬더니 돼서 손님분들 자리로 안내해 드린거에요.
 
 
이러면서 진짜 개정색하고 말했거든요.
웃지도 않고...
 
 
그랬더니 스탭이 아무말 안하고 다시 제 할걸 하대요?
 
 
 
 
 
 
 
 
 
 
그때 속으로 진짜 오만 쌍욕을 다했습니다. (저 원래 남 얼굴보면서 대놓고 정색한적 없는데 그날 진상손님한테도 안하던 정색을 처음으로 그 매니저한테 했네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저는 제가 당당하니까 그렇게 스탭한테 쏘아 붙였다고 생각했는데....지금와서보니 제가 너무 싸가지없었나 싶고...
하....
제가 잘한짓은 아니죠 확실히...?
 
 
멘붕이오네요....
 
 
 
자신감과 싸가지없음은 종이한장 차이라던데 제가 전자라고 착각한 후자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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