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뉴스 2005-04-26 10:06]
(고뉴스=황문성 기자) 일본 극우파가 그렸다는 지도가 우리 국민들을 격분시키고 있다. 반일 카페에 유포되고 있는 이 왜곡 지도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대만인들도 분노하게 할 내용을 담고 있다.
지도를 본 네티즌은 "일본이 잇단 망언을 쏟아 붓는 이유를 고스란히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은 "우리가 추정만이 가능했던, 일본 극우파들의 한반도 재침략과 동북아 패권주의를 입증하는 자료"라며 "비록 정치적 힘이 없는 일본의 극우파의 허무맹랑한 망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일본의 우경화는 틀림없는 현재진행형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 네티즌의 말은 사실 망상이 아닌 현실이다.
한 신문 여론 조사에서 총리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설문에서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간사장 대리가 각각 31%와 29%로 1, 2위를 차지했다는 보도는 일본의 우익들의 현주소를 가늠하게 해준다.
일본 극우파가 만들었다는 문제의 사회과 지리부도의 맨 첫째장에 나오는 지도를 살펴보자. 빨간색은 현재 일본의 영토이고 노란색은 방기(放棄)된 지역이다.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에서부터 일본령(토)에서 제외된 지역"으로 표시된 노란색 부분엔 조선과 대만 등이 포함된다.
이에 대해 반일 사이트 일부 회원들은 이 지도에 나타난 문제의 방기(放棄)라는 용어를 "일본 우익들이 즉, 한국과 대만에 대해 일본이 되찾아야 할 고유영토"라고 해석한다. 이들은 "독도뿐만 아니라 아예 한국 전체를 일본의 영토로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극우파들은 한국과 대만이 일본의 빼앗긴 영토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 시민은 이에 대해 방기라는 말이 객관적으로 애매하다며 맹랑하고 의심이 가긴 하지만 일본이 재침략을 100% 확신할 수 있는 용어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를 본 국내 네티즌들은 지도상에서 보면 중국과 달리 색깔이 틀리고 노란 선으로 그어져 있다는 것. '조선'이 100%라는 기준 속에 40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결코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으며 뭔가 음모가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네티즌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일본에 대해 경계심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한 네티즌은 지도를 보고 "'잃어버린 일본의 고유 영토인 한국을 되찾아 오자!'라는 우익의 단골 수사가 생각난다며 외교적 군사적으로 준비해야 할 때가 가까이 온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