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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쎈 꿩 늙은 매
게시물ID : lovestory_921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1
조회수 : 46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1/08/03 09:53:41

날씬 꿩과 늙은 매

 

한동안 꿩 잡는 매라며

이리저리 마구 날뛰던

 

깃털 빠진 늙은 매

이젠 기운 떨어지고

 

날개도 잘 못 펴 쇠락한

그 꼴로 어찌 꿩을 잡아

 

이제 닭도 아닌

병아리 쫓다 기운

 

빠지면 아무 곳에서나

텅 빈 머리 붙여 잠이나

 

자신 편과 힘자랑 마구

해대더니 그 책임추궁엔

 

저 높은 사람 결재와

큰 칭찬 받았다 핑계

 

그래서 저는 책임 없다

그런 말투로 눈 흘기는

 

토끼가 왕초

 

여우 사라진 동네

왕초는 토끼라고 했던

옛날 어른들 말씀 생각나

 

요즈음 어느 집 동거인

저들끼리 싸우는 꼴이

 

또 집토끼 산토끼 서로

편 갈라 얼굴 붉혀는 꼴

 

자신은 물려받은 진골

넌 어디서 굴러먹던 돌

 

서로 티끌 먼지 찾아

온갖 욕설로 몰아붙여

그들도 한때는 같은 편

 

뱃사공

 

뱃사공은 배 탄 손님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태워다 주면 자신

임무는 끝나는데

 

요즈음 날씨 탓인지

정신 나간 뱃사공이

 

제 마음대로 베 저어

아무 곳에 세우고는

배 탄 삯 요구하는

 

뱃사공 날씨는 핑계

딴생각 있어 못된 짓

계획하고 있는 것 아닌지

 

가슴 아픈

 

어느 젊은 가장의

하소연을 들어보면

 

지금 사는 집주인 말

후년엔 집세 올려달라

 

2 억 더 올려 내라는데

그리 큰돈 어디서 구하나

 

그 일 책임진 사람은

여기저기 눈치 살피며

 

내가 하는 말 왜 안 듣고

그런 소리 하느냐 탓하는

 

계속 그러면 불이익 준다며 겁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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