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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학시간 (첨부:윤서인의 딱한 만화)
게시물ID : sisa_5632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매인생
추천 : 2
조회수 : 56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12/02 22:35:07
일단 만화를 하나 보세요.

140311_park.jpg


여기서, 짧은 논리를 하나 보세요. 

Step 1) 
일본이 한국을 점령하고 일제시대동안 여러가지 일들을 벌인게 사실이죠.

Step 2) 
이 때,
"윤벙길"이 일본은 악행을 저질렀다고 비난하고
"이완영"이 일본은 훌륭하고 좋은일을 했다고 칭찬하면,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있어서
윤벙길의 주장은 수긍을 받고, 이완영의 주장은 욕을 먹게 되죠.

Step 3)
이 현상을 보면서
"윤벙길과 이완영은 똑같이 일본을 가리켜 얘기하는데,
 이 사람들은 윤벙길에게는 박수치고 이완영에게는 욕을 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이중잣대를 갖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일본을 칭찬하는 이완영의 의견은 사람들의 폭력적 이중잣대와 맞서야 하는 의견이므로
 소신과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의견이며, 이완영 쪽이 횡포에 당하는 피해자인 것이다)
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위의 Step 1~3이, (이렇게 주장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바로 이 만화에서 
작가가 하고 싶은 말로 보입니다. 물론 말도 안되는 논리지만, 이 만화작가와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논리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자칭 논리는
위의 Step 3 정도에서 끝납니다. 그것으로 끝.
   
그리고 좀 더 얘기하죠.
사람이라면 제각각 생각이 다르고 의견도 다른 법이므로, 위 Step 1~3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없으란 법은 없습니다. 다시말해, 위 Step 1~3같이 생각한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그 사람들이 다 머저리 밥통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Step 3에서 논리가 끝나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위의 Step 1~3 과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100명이 있다고 치죠.
그 100명을 모아놓으면, 그 100명 중에 정상적인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여 Step 4를 또 한걸음 나갑니다.
 
"똑같은 일본을 가리켜 얘기하는데,
 이 사람들은 윤벙길에게는 박수치고 이완영에게는 욕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이중잣대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대체 왜 똑같은 일본을 얘기하면서 생각들이 다른걸까?
 <왜> 일본을 비난하면 박수를 치고, 왜 칭찬하면 욕할까?
 여기엔 무슨 역사적 사실과 이유가 있는걸까?" 라고 말이죠.
그리고 이런것을 스스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아하. 알고보니 이게 이중잣대가 아니구나"라는 것을 아는 법이고,
이런 것을 스스로 알아갈 수 있는 능력을 우리는 교양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면 위 만화작가같은 사람들은 어떨까? 절대로 Step 4를 나가지 않습니다.
Step 3에서 얘기를 끝내 버리고, 생각이 거기서 끝납니다. 대개는 일부러 거기서 끝냅니다.
누군가가 Step 4로 한걸음 더 나갈것을 요구하면
이리저리 말돌리며 회피하고 얘기의 물을 흐립니다.
왜냐? 자신이 원하는건 "논리"가 아니라 "Step 3"이거든요.
Step 3을 얘기하고 싶어서 논리있는 척 시늉을 지었을 뿐, 이성적 사고를 한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 사람들의 자칭 논리를, 누가 옳다고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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