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차량 무대 바로 밑에서 팔을 쭉 뻗어 연신 ‘엄지 척!(문재인 후보 기호 1번을 뜻함)’을 하던 노인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밀양 송전탑 반대’를 위해 농성을 벌이고 있는 밀양 주민들이었다.
밀양 주민 구미현(68.여)씨는 민중의소리와 만나 “밀양 송전탑 싸움을 하면서 경찰 폭력에 시달리고 있을 때 문재인 후보가 직접 (농성장이 있는) 산으로 찾아와 우리를 위로해주고 힘이 돼줬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가 문 후보에게 힘이 돼주기 위해 버스를 타고 왔다”고 밝혔다. 이날 유세 현장에 온 밀양 주민은 모두 10여 명이었다
문 후보는 연설이 끝난 뒤 이들이 들고 있던 ‘밀양 765kV 송전탑 OUT’이라고 써있는 파란 손피켓을 빌려 높이 들어보이며 화답했다. 머리가 하얗게 센 밀양 할머니들은 감격에 겨워 서로를 얼싸 안았다..
2014년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을 찾은 문재인후보와 김경수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