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부인하는 이승연 '동정론'은 없었다 [일간스포츠 2004-02-17 11:21:00] [일간스포츠 김범석 기자] 동정론은 없었다. 이승연(36)이 은퇴 의사를 밝히고 17일 오전 나눔의 집에 사과 방문했지만 국민들의 여론은 여전히 냉담했다. 특히 이승연이 ▲여전히 누드 사실을 부인하고 있고 ▲<신동아> 3월호와의 인터뷰 중 일부 자신을 옹호하는 발언 등을 해 비난 여론이 그치지 않고 있다. 본인이 아무리 누드가 아니라 주장해도 국민 정서가 이를 넓은 의미의 누드로 본다면 당연히 자신의 주장을 굽혀야 한다는 게 대세다. 그러나 이승연은 이와 관련해 사람들에게 "누드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화두를 던진 것이라고 말해 실소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특히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누드를 찍은 사실이 없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한 일인데, 그 분들이 싫다고 하시네요" "그분들을 만나면 사죄할 것이지만 기획 의도를 설명하겠다"라는 발언은 그가 진심으로 사태 파악을 하고 있는지 의심이 되는 대목이었다. "(사죄를 하는 과정에서) 마녀 사냥을 당한다 해도 용서를 빌겠다"는 말도 자신을 희생양으로 여기는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 사태 파악에 둔감하다는 건 "한국보다 일본에서 반발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욱일기 소각 장면이 있어 일본 입국이 힘들 것으로 우려했다"는 말에서 재차 확인된다. 또 "이 말 하면 욕을 더 먹겠지만 어쨌든 위안부 문제로 사회가 들끓고 시끄러워지면서 관심이 증폭됐다. 이를 계기로 치욕적인 과거를 되짚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이승연 특유의 '대범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회가 들끓고 시끄러워진 건 위안부 문제 때문이 아니라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한 이승연과 네띠앙엔터테인먼트, 로토토 때문이다.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질문에도 "아이 낳을 때만큼 힘들겠나.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건 아니지 않는가. 4000만이 욕해도 두 발 쭉 펴고 잘 수 있으면 된다"라고 답했다. 김범석 기자 -------------------------------------------------------------------------------------- 벌써 차기 영화출연을 계획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