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1500km의 다이아몬드 발견 [머니투데이 김경환기자]지구로부터 50광년 떨어진 켄타우루스 성좌에 지름 1500km 크기의 다이아몬드 별이 발견됐다고 영국의 B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우주 다이아몬드는 수정같이 투명한 탄소체 덩어리의 응축으로 만들어졌다. 이 다이아몬드 별은 우리 태양계의 태양과 같이 빛을 발하던 항성이었으나 너무 오래돼 빛을 바래고 결국 응축된 별이 됐다. 천문학자들은 이 별을 비틀즈의 노래 "루시 인더 스카이 위드 다이아몬스(Lucy in the sky with Diamonds)"를 따서 "루시"로 명명키로 했다.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의 천문학자인 트래비스 멧칼프는 "보석 세공업자가 이 다이아몬드의 등급을 판정하기 위해서는 태양 크기의 확대경이 필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구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는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530캐럿짜리 다이아몬드다. 이 다이아몬드는 '아프리카의 별'로 불리고 있으며 3100캐럿 원석에서 가공됐다. 천체상에서 BPM37093으로 불리는 이 우주 다이아몬드는 투명화된 백색왜성(矮星)의 일종이다. 백색왜성은 별의 진화 장년기로 자신의 핵연료를 다써버린 태양과 같은 별이다. 대부분 탄소로 구성돼 있다. 지난 40년간 천문학자들은 투명화된 왜성의 내부를 관찰해왔지만 최근에야 파동을 이용해 결과물을 산출할 수 있었다. 왜성은 발광체일뿐만 아니라 파동을 내는 거대한 종과 같기 때문에 파동을 분석한 것이었다. 멧칼프는 "왜성의 파동을 검토해본 결과 왜성의 숨겨진 내부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구 내부 핵을 연구하는 지질학자들의 연구와 유사하다. 멧칼프는 "이 왜성의 탄소 내부는 우주 최대 다이아몬드로 응축됐다"고 발견했다. 천문학자들은 태양도 50억년 후에는 결국 백색왜성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는 20억년 후가 될 것이라고도 주장하고 있다. 태양의 핵도 투명화될 것이고 결국 거대한 다이아몬드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멧카프는 "우리의 태양은 영원히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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