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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시] Sylvia Plath ㅡ Mirror
게시물ID : readers_92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심드렁
추천 : 5
조회수 : 46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0/12 00:53:12

I am silver and exact. I have no preconceptions.
Whatever I see I swallow immediately
Just as it is, unmisted by love or dislike.
I am not cruel, only truthful ―
The eye of a little god, four-cornered.
Most of the time I meditate on the opposite wall. 
It is pink, with speckles. I have looked at it so long
I think it is a part of my heart. But it flickers.
Faces and darkness separate us over and over.

Now I am a lake. A woman bends over me,
Searching my reaches for what she really is.
Then she turns to those liars, the candles or the moon.
I see her back, and reflect it faithfully.
She rewards me with tears and an agitation of hands.
I am important to her. She comes and goes.
Each morning it is her face that replaces the darkness.
In me she has drowned a young girl, and in me an old woman
Rises toward her day after day, like a terrible fish. 



거울



실비아 플라스



나는 은빛이며 엄정하다. 나는 선입관이 없다.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 당장 집어삼킨다.
좋건 싫건 가림 없이 있는 그대로를.
나는 잔인하지 않다, 오직 충실할 따름.
나는 네 귀퉁이를 가진 작은 신(神)의 눈.
대부분의 시간 동안 맞은 편 벽을 곰곰이 바라본다.
얼룩이 있는 분홍빛 벽. 하도 오랫동안 바라보아
내 마음의 일부로 여겨질 지경이다. 하지만 벽은 명멸한다.
얼굴들과 어둠이 끊임없이 우리를 갈라놓는다.

나는 지금 하나의 호수. 한 여인이 나를 굽어본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 나의 곳곳을 더듬는다.
그런 다음 그 거짓말쟁이들, 촛불이나 달빛을 향해 돌아선다.
나는 여인의 등을 보며 뒷모습을 충실히 비춘다.
여인은 눈물과 떨리는 손으로 나에게 보답한다.
그녀에게 나는 중요하다. 그녀는 내게 오고간다.
아침마다 어둠을 보내고 들어서는 것은 그녀의 얼굴.
그녀는 내게 어린 소녀를 익사시켜버렸다. 그러고선 나이든 여자가
내 안에서 날마다 그녀를 향해 솟아오른다. 끔찍한 물고기처럼.










자살로 생을 일찍 마감하지 않았다면 더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은 여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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