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연평도 부대 앞에서 해병 모표(모자의 배지)가 소나무에 꽂힌 채 발견됐다고 합니다. 이 모표의 주인공은 바로 지난해 북한군의 기습적인 포격도발로 유명을 달리한 故 서정우 하사의 것인데, 모자에서 날아가 소나무에 박힌 해병대 모표는 그 당시 급박하고 처절했던 연평도의 상황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만드는 것 같네요.
마지막 휴가 길이라 더욱 가벼운 발걸음으로 부대를 나갔다가 갑작스레 터진 북한군의 포격에 곧바로 부대로 뛰어 들어갔을 그를 생각하면 눈시울이 앞을 가립니다, 포탄이 빗발치던 상황에서도 조국을 지키기 위해 자기 한목숨을 다하다가 참변을 당한 그의 애국심은 모든 이가 본받을 만한 용기있는 행동이었습니다.
이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가족을 잃은 두 부모 형제의 오열은 과연 누가 보상해 줄 것이며, 또한 군대에 자식을 보내는 부모는 또 언제까지 이런 불안한 현실 속에서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또 생길 수가 있느냐”며 오열하던 희생자 가족의 모습에서 이 아픈 분단현실과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한 분노만이 울화가 치밀어 오르며, 앞으로 우리 군은 모든 역량과 힘을 다해 북한 무력도발을 무력화해야 할 것입니다. 굳건한 안보 위에 평화가 존재하듯이 더욱 더 강력한 안보태세만이 우리의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음을 연평도 사건을 통해 모두가 알았을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