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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민 좀 들어줄래?
게시물ID : panic_922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는여보꺼
추천 : 10
조회수 : 104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1/26 23: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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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
나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 이야 
난 애정결핍에 히키코모리 기질이 심해 누군가가 나에게 관심만 주어도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하는..뭐 요즘엔 다들 금사빠라고 하는데 
나는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른 그런 금사빠야 



내 고민을 이야기 하기 전에 내 과거를 조금 이야기 하자면 
내 첫사랑은 16살 때 , 가장 풋풋하고 사랑스러울 중3 겨울 방학때 였지 
친구의 손의 이끌려 간 교회가게 됐는데 거기서 마주친 선생님이 사람이 내 첫사랑이야 
단정한 외모에 나와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사람이였지 , 정말 멋있었어 
그는 모범적이였고 명문대를 졸업한 뛰어난 스팩과 
고지식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였는데 나에게 혹시라도 
교회에 계속 다니고 싶으면 이야기하라는 거야 , 거기서 느꼈지 


'아 , 이 사람도 나를 좋아하는구나'


청년부 선생님의 자격으로 나와 대화를 나누었던 그 순간
나는 사랑에 빠지고 말았어 



지금 생각해보면 되게 웃긴데 그는 내가 우숩지 않았을까?
자기보다 11살이나 어린 , 그것도 중3 여자아이가 처음 본 순간 부터 좋아했다며
만난지 2시간만에 고백이라니 .. 
당연히 그는 당황했고 난 그의 반응이 너무 좋았어 
귀여웠고 사랑스러웠고 왠지 이 사람이랑 사귀게 되면 
난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휩싸여서 그에게 맹렬히 대쉬했지 



그렇게 만남이 두번, 세번, 다섯번 ..




그 사람은 무려 한달동안 나의 괴롭힘을 받아냈고 결국엔 나는 받아주었어 
너무 좋았다 ? 누군가를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그 사랑에 소모되는 내 감정들 
가끔 억누를 수 없는 이 무언가를 그가 받아준다는게 나는 희열을 느낄 정도로 좋아했어 
그는 나만 바라봤고 항상 나와 24시간을 함께했지 덕분에 
겨울 방학을 쓸쓸하지 않게 보내서
너무 행복했던 걸로 기억해 



하지만 그건 잠깐일 뿐 ..
나는 그의 적어지는 말수와 점점 못생겨지고 헬쓱해지는 얼굴에 사랑이 식어갔고
그를 더 이상 꽁꽁 숨겨두고 나만 볼 수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되서 
어쩔 수 없이 그를 버렸어 
역시 첫 사랑은 이루어 지지 않는 건가봐 



그렇게 첫연애가 끝이나고 나는 또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뺏기고 
사랑하고 헤어지고를 한 7번인가?그렇게 연애를 했을껄 
정확한 횟수를 기억못하는건 일주일도 안되서 못움직이는 사람들도 있었던 것 같아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 사람들까지 횟수로 치면 10번은 되지 않을까? 



아무튼 뜬금없는 첫사랑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지금 중요한건 내가 만나고 있는 이 남자에 대한 고민이 있어서 글을 썼어
내가 일하고 있는 회사 이사인데 
그는 40대 초반처럼 보이지 않는 외모와 지성 , 그리고 지금 내 나이 
또래에게는 보이지 않는
권력의 섹시함을 가지고 있는 그런 남자야, 내가 사랑하기 완벽한 남자.
뭐, 한가지 단점이 있긴 한데 .. 뭐 그건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고 
나도 단점을 가지고 있으니 
딱히 신경쓰이진 않아 ,
회사에서도 자자한 그의 품성과 매너 , 능력 등 그의 소문을 날 자극 시켰고 
나는 또 한번의 사랑에 눈을 떴지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설레고 흥분되네 
이해해줘 미안


나는 그를 꼬시기 위해 비싼 정장과 시계 , 반지 등을 사채를 써가며 그에게 선물했고 
그는 극구 자신은 안된다며 나를 멀리하고 밀쳐냈지만 
그의 반응에 나는 또 다시 이 희열을 맛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어 
지금은 결국 나는 받아주고 나와 
함께 지내고 있어 , 너무 낭만적이지 않니?


근데 문제는 우리 여보가 아직 부끄러워서 그런지 너무 튕기는데 
하루에도 몇번 소리를 질러 자칫하면 이웃집에 들킬 뻔도 하고 
뭐가 못마땅한지 밥도 굶고 날 밀쳐내는데 
날 사랑한다 하면서 왜이러는지 이해가 안되네 
곧 있음 결혼식인데 자꾸 기절하고 밥도 안먹으니 얼굴이 헬쓱해져서 
보기가 안쓰럽기까지 한데 밥을 억지로 먹여도 토하고 어떡하지?
방법이 없을까?



최근에는 그의 와이프라는 사람이 뜬금없이 회사에서 날 불러 그 사람의 행방을 물어보고 
소리지른 적도 있어. 혹시나 회사에 이상한 소문이 들릴까봐 빠르게 처리는 했는데 
소문나지는 않겠지? 혹시 몰라서 사직서를 쓰긴 했는데
요즘 집에 방음장치를 설치하느라 돈도 많이 깨지고 우리 여보한데 쓴 돈이 좀 있어서
재정이 힘든데 ... 휴, 정 안되면 그의 돈을 좀 빌려야겠다.
어차피 우린 결혼 할꺼라 우리 여보 돈이 내 돈이고 내 돈이 여보돈이니깐 
결혼 할꺼니깐 돈 문제로 태클걸지는 말아줘 
난 지금 진지해 이 사람을 진정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거든.
일단 결혼식이 코앞이라 빨리 준비해야겠다. 
혹시라도 방법이 있음 공유하고 싶어 , 댓글 남겨줘 



아 , 그만 튕기고 빨리 결혼식 해서 신혼여행가고 싶다. 남들처럼
결혼식은 사정이 있어서 창고에서 꽃좀 놔두고 주례 녹음한거 틀고 할 예정인데 
꾸미면 괜찮겠지? 기대되서 잠도 안오네 , 그의 상태을 보니 결혼식을 좀 앞당기긴 해야겠어
내일 부터 빠르게 준비하면 괜찮을꺼야 
체력이 좋아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보다 잘 버티니깐


신혼여행까지 ... 아니아니 결혼식까지는 살아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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