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 낳은 비극
동족 간의 전쟁인
6.25 비극 맞이했고
누군 반동이라며
누군 앞잡이라며
이래저래 평범하고
힘없는 풀뿌리들만
고귀한 생명 한순간에
잃었던 그 아픈 비극
끝을 보지 못하고
쉬는 정전 상태로
비극을 만든 사람들은
뭘 잘못했나 모르는지
아니면 얼굴들 수 없어
일부러 숨기고 있는지
그렇게 70년 긴 세월
서로 총으로 겨누면서
애타게 가족 기다리는
이산가족 아픔 모른 척
민족의 대명절 추석
이산가족 슬픈 눈물은
누가 무엇으로 위로 하나
누군가 말하기를 일 년에
만 명이 만난다고 해도
천만 이산가족 만나려면
천년 세월 필요하다는
이제 몇 남지 않은 노부모
노년 형제 가족 세월 탓만
서로의 상대
고슴도치는 제 새끼
거친 털 탓하는 이에게
이렇게 곱고 부드러운 털
스컹크 고약한 냄새에
참 고운 향기라는 어미
세상 모든 곳곳에는
제 편만을 위하는 이
곳곳 참 많은 일하는
서로가 인정하고 서로의
상대가 되어주면 아름답고
즐거운 세상이 될 것이라는
내가 인정받으려면
마주한 상대를 인정
오는 말이 고우면
가는 말도 곱다는
아주 쉽고 간단한 말
그 뜻을 이해 못 하고는
세상 살기 참 곤란하다는
국가 간의 무역에서도
내가 먼저 팔고 싶으면
나도 그쪽 상품 사 주어야
그것이 국제간의 무역인데
나만 팔고 저쪽은 모른 척
그러면 한번은 팔 수 있는
그래서 생긴 말 있는
한 번 속지 두 번 속냐는
좀 더 한 번 더 생각하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