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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계고등학교 간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요?
게시물ID : gomin_12777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CW
추천 : 1
조회수 : 40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12/04 12:07:25
 

일단 저는 지금 현재 상업계여자고등학교 재학중인 고3여학생인데요.
전 대학보다는 취업을 해서 일찍이 돈 버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진학때 부모님하고 조금 트러블이 있었지만 부모님을 설득해서 진학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추석때 외갓집에 내려갔을때 내종 고모님(고모 할머님의 딸)께서 저 들으라고 하시는 말씀은 아니었겠지만
저희 엄마랑 얘기 도중에 '대학 입시는 어떡할거냐' '벌써 9월인데 취직이 되긴 하는거냐' '저러다가 백수로 졸업하는거 아니냐' 등등 듣기 불편한 소리를 하시더라구요.
특히나 친척 전체에서 '상업계'고등학교를 다닌게 저뿐이라며 저희 엄마께 제가 진학할때 말려보지않았냐,
얘네 오빠는 사립대학에 들어갔는데 쟤는 대학도 못 나왔다고 나중에 시집 못가면 어쩌냐며 설교 아닌 설교를 계속 하시더라구요.
마당에서 조카들하고 놀다가 그 소리 때문에 기분 나빠서 방으로 들어와버렸습니다.
방에 있던 사촌 언니들이 표정이 왜 그러냐, 어디 아프냐며 걱정 해주길래 들은 얘기를 사실대로 말해줬습니다.
그러자 언니들은 그 분이 원래 그렇다며 언니들 대학수시 합격 했을때도 지방대라면서 농담하듯이 깔깔 웃으시면서 얘기하셨더랍니다.
더 웃긴건 정작 고모님이 대학은 못 나왔다는겁니다.
제가 고등학교 입학할 적에도 몇 번씩 어른들끼리 모여계실때에도 상고는 좀 떨어지는 애들이 가는 곳 아니냐며 얘기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고 사촌오빠가 그러더군요.
계속 이런 얘기를 들으니 정말로 난 여기 오면 안되는거였나 싶기도 하고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상업계고등학교를 진학해서 대학을 가지않는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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