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어버이날 앞두고 친정 다녀오는 길입니다 저희 부모님 두 분 다 보수이고 한번도 진보 뽑은 적 없으세요 박정희 향수 있고 박근혜 불쌍하다고 하세요 제가 노무현재단 후원하는걸로 박터지게 싸웠었고;; 아직도 노대통령님에 대해선 안 좋게 얘기하세요 그래서 저는 부모님하곤 정치 얘기 일절 안 하거든요 싸워서...
근데! 근데!!!
밥 먹는데 엄마가 대뜸 우리 사전투표했다~ 라시네요? 왜?라고 하니 그날 두분이 놀러가기로 하셔서 미리 했다고요 그럼서 엄마가 "될 사람 찍었어~ 니가 하도 좋아해서 믿어보기로 했다"라며... 1번 찍으셨다고ㅜㅜㅜㅜㅜㅜㅜ 아빠는?? 하고 흥분해서 물으니 아빤 말없이 밥만 드시고 엄마가 아빨 힐끔 보면서 "자기 입으로 그간 절대 진보 안 찍는대놓고 이번엔 1번 했다고 자존심 상하신단다"라고 대신 답해주시네요..ㅋㅋㅋㅋㅋ
저 진짜 기대 안 했는데!!! 1번 찍으셨대서 넘나 감격스러웠어요ㅜㅜ 투대문의 기운이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아싸~~~!!! 아 그리고 저희 시댁도 1번으로 설득 완료했지요~-_-v
아 그리고 부모님께 홍준표는 어떤데?라고 묻자 두 분 다 학을 떼면서 "어디서 뭐 그런 놈이 나왔냐"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걔네가 인재가 없긴 없나보다고.. 아무리 보수라도 그건 아니지 않냐몈ㅋㅋㅋㅋㅋ 토론회서 홍준표 말하는거 보다 성질 뻗쳐서 티비 돌렸노라 하시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안철수는 사람이 맹한게 너무 긴장한거 같아서 별로고 유승민 말 잘해서 문님과 고민하다가 어차피 문님이 될 것 같아서 그냥 될 사람 찍었노라 하셨어요ㅎㅎㅎ